□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20.8.5.)

○ 사건번호 : 2020년 형제    호

○ 수진자 : 서울중앙지방법원

○ 제목 : 공소장

검사 정진웅은 아래와 같이 공소를 제기합니다.

. 피고인 관련 사항

1. 피고인 : 이동재

∙ 직업 :

∙ 주거 :

∙ 등록기준지 :

○ 죄명 : 강요미수

○ 적용법조 : 형법 제324조제1항, 제324조의5, 제30조

○ 구속여부 : 2020.7.17. 구속(2020.7.17. 구인)

○ 변호인 :

2. 피고인 : 백

. 공소사실

1. 전제 사실

가. 피고인들의 지위

피고인 이동재는 2014.11.경 주식회사 채널에이(이하 ‘채널에이’라고 한다)에 입사한 후 보도본부 사회부 법조팀 소속 기자로 주로 서울중앙지검찰청 등 검찰청에 출입하면서 검찰‧법원 관련 취재를 담당하여 오던 중 2020.6.25. 취재 윤리위반 등으로 해고된 사람으로, 2017.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기자로 근무하면서 같은 검찰청 3차장 검사로 재직 중인 한동훈(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처음 알게 된 후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아 왔다.

피고인 백OO는 2016.9경 채널에이에 입사한 후 2019.2 중순경부터 보도본부 사회부 법조팀 소속 기자로 주로 대검찰청 등 검찰청을 출입하면서 검찰‧법원 관련 취재를 담당하였고, 2020.6.30.경부터 디지털뉴스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나. 피해자 이철이 처한 상황

피해자 이철(남, 55세)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 OOO에 있는 주식회사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이하 ‘밸류인베스트코리아’라고 한다)의 대표이사로서, 2019.6.4.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사기죄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아 2019.8.29. 그 판결이 확정되었고, 2020.2.6. 같은 법원에서 사기죄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2019.2.6. 같은 법원에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죄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계속 중이며,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2019.8경 신라젠 주식회사(이하 ‘신라젠’이라고 한다)의 임원들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여 2014.경 35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고, 2019 4~7경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하여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심이 있다는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로부터의 첩보에 따라 관련 사건 수사에 착수하였는데 2020.2.5. 위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되면서 위 신라젠 사건은 같은 검찰청 금융조사제1부로 재배당되어 2020.6.8. 신라젠 사건의 주요 부분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고, 일부 고소 사건 등에 대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피해자가 대표 이사였던 밸류인베스트코리아는 2013.경부터 신라젠에 450억원을 투자하였고, 2014.9경 신라젠 지분의 14%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되는데, 2015.말경 지분을 전부 매도하여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다. 이에 피해자는 검찰에서 2014.경 신라젠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될 경우 자연스럽게 밸류인베스트코리아에 대한 자금추적으로 이어져 자신과 그 가족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예상하였으며, 실제 피해자는 2020.3.25경 신라젠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소환 요구를 받은 것을 비롯하여 2020.1.3.경부터 같은 해 3.31.경까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11회에 걸쳐 소환요구를 받았고, 밸류인베스트코리아의 이사인 강OO은 2020.3.16.밸류인베스트코리아의 영업본부장인 이OO은 2020.3.19 각각 신라젠 사건과 관련하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도 하였다.

2. 범죄사실

가. 범행 동기 및 피고인들의 구체적 공모

피고인 이동재는 2020.1.경 불상의 이유로 피해자 또는 그 가족들을 취재하고 그들로 하여금 유시민 등 여권의 특정 거물급 인사에 대한 비리정보를 진술하게 하여 단독 보도할 계획을 세운 다음, 2020.1.26경 피해자의 처 손OO 명의의 부동산등기부를 발급 받은 것을 비롯하여 피해자 가족들의 재산 현황을 파악하는 등 신라젠 사건 취재에 본격 착수하였고, 피고인들은 그 무렵부터 2020.2.6경까지 피해자의 가족 등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양주시 등을 방문하여 피해자의 처 등 가족을 만나려고 하였다.

피고인 이동재는 2020.2.6.경 피고인 백OO를 비롯해 채널에이 법조팀 기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그때까지의 취재 결과를 정리하여 「VIK(밸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이철 대표)는 신라젠 주가조작의 주표. VIK는 과거 신라젠의 최대주주였음. 2013년 신라젠에 450억 투자, 2015년 말 지분을 전부 매각. 이 대표는 유시민 등 여권 인사와 친분 깊어. 목표는 이철 대표 등 '징역 12년은 재기 불능, 당신은 정권의 희생양' 이라는 식으로 일가족 설득해 유시민 등 정치인들에게 뿌린 돈과 장부 받는 것」이라는 등의 글을 게시하여 취재 목표와 방법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피고인들은 2020.2.12경 대검찰청 공보담당자를 만나 검찰의 신라젠 사건 수사를 취재 중이라고 하면서, 피고인 이동재가 '신라젠 관련하여 취재를 하고 있다, 현재 이철이나 와이프 소재지를 찾고 접촉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떠한 포인트로 취재를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한다, 이제 저희는 유시민 수사가 주목표이다.'라는 취지로 말하고, 피고인 백OO도 '손OO도 이철 와이프인데 같이 연루되어 있기는 하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유시민을 수사 및 처벌받게 하는 것이 취재 목표임을 밝히고 신라젠 사건 취재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였다.

한편, 피고인들은 2020.2.13 부산 연제구 법원로15에 있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실을 방문하여, 신라젠 수사 개시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였던 그곳 차장검사 한동훈에게 신라젠 사건과 관련하여 피고인 이동재는 '요즘에 신라젠 이런 거 알아보고 있다, 취재 목표는 유시민이다, 유시민도 강연 같은 것 한 번 할 때 3,000만 원 씩 받지 않았겠느냐'라는 취지로 말하자 한동훈은 '주가 조작의 차원이다'라는 취지로 말하였다. 다시 피고인 이동재는 '그때 말씀하시는 것도 있고, 수사는 수사대로 하되 백OO를 시켜 유시민을 찾고 있다. 이철의 와이프를 찾아 다니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고, 피고인 백OO도 '시민 수사를 위해서 취재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한동훈은 '그거는 나 같아도 그렇게 해, 그거는 해볼 만 하지'라는 취지로 말하였으며, 계속하여 피고인 이동재는 '교도소에 있는 이철에게 편지도 썼다, 여권 인사들이 다 너를 버릴 것이다, 이미 14.5년이고 이것 저것 합치면 팔순이다라고 하며 설득하려고 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피고인 백OO도 ‘가족부터 지금 찾으려 하고 있다, 와이프만 걸려도 될텐데’라는 취지로 말하며 취재 목표와 방법, 그리고 그간의 취재 과정에 대해 알려주자 한00은 ‘그런 거 하다가 한 두 개 걸리면 된다’라는 취지로 말하였다.

<관련 글> 사건 경과 및 채널A 이동재 기자·한동훈 검사장 대화 녹취록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