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전형 제출 '자기소개서'의 KIST 인턴십 근무기간 뻥튀기

조민은 지난 2010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2011년 7월 나라에서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단기연수프로그램’으로 인턴 근무를 시작했다. 1개월간의 정규 과정이었다.

그런데 조민은 위 논문 판매 사이트에 올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합격, 수시, 일반전형, 부산)'에는 KIST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기록돼있다. 

하지만 KIST의 기록에 따르면 조민이 연구실에 나온 기간은 2011.7.18.~22까지 총 5일에 불과하다. 당시 조민을 담당한 KIST 관계자는 5일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시 며칠 만에 본인 의지로 하기 싫다면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1달짜리 단기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5일만 참가하고는 대학 자기소개서에는 3주간 참가했다고 부풀린 것이다. 결석으로 얼룩진 단기연수프로그램이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스펙으로 포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조민의 'KIST 3주 인턴경력서' 허위 발급 의혹

조국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딸 조민의 입시를 위해 자신의 지위와 지인을 동원해 허위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경력증명서를 만들고, 이를 딸의 2014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때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양대 총장과 키스트의 담당 박사 등 관련자들이 ‘발급한 적이 없다’ ‘인턴으로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경심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이 검찰에 나가서 정 교수가 부탁을 해서 인턴 증명서를 만들어줬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조국은 지난 9.2.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나 아내가 KIST 인턴 증명서 발급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후보자나 후보자 아내가 관여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을 했다. 하지만 부인 정경심의 초등 동창 KIST 이 모 연구원은 검찰 조사에서 '정경심 교수의 부탁으로 증명서를 발급해줬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 연구원은 당초 정 교수의 부탁으로 조국 딸 조민을 정 모 연구원에게 인턴으로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졌다.

○ 두 기관의 구분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 연구기관  홈페이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 14길 5

∙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 학사·석사·박사 배출 교육기관 ▷ 홈페이지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91


[2019.9.23.] KIST, '조국 딸 인턴기간 출입증 공유' 조국 해명 모두 부인

조국 딸 조민이 대학생 시절 참가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5일째 되는 날 스스로 그만뒀다고 KIST가 공식 확인했다. 조민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KIST 인턴 활동 기간을 '3주'라고 적어낸 것, 조국이 청문회에서 '2주간 출근했다'고 주장한 것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조민은 2014년 부산대 의전원 입시 자기소개서에 '대학 1학년 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어내고 합격했다. 조국은 지난 9.6. 인사청문회에서 '(딸이 인턴 활동을) 2주는 했다는 거죠'라는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KIST 출입 기록이 이틀뿐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명이 함께 가면 태그(출입증)를 찍지 않고 들어간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고 했다.

KIST가 한국당 박대출 의원 질의에 대해 9.22.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이 모두가 사실과 달랐다. KIST는 활동 기간에 대해 '2011.7.18.~8.19. 연수하기로 하였으나 학생이 자발적으로 연수 시작 후 5일(7.22.) 만에 중단함'이라고 답했다. 또 '기관 차원에서 인턴증명서 발급된 내용이 없음'이라고 했다.

게다가 KIST가 활동 시점이라고 밝힌 2011년은 조민이 대학 2학년이던 해다. 그런데도 조민은 KIST 인턴 활동을 대학 1학년 이력에 적어넣었다.

'출입증 하나로 여러 명이 KIST를 드나들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KIST는 '여러 명이 한 번에 출입하는 경우라도 하나의 출입증으로 (여러 명) 출입은 불가능하고, 개별적으로 방문 목적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증을 교부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민이 인턴을 그만둔 날은 5일째 되는 날이지만, 출입했다는 기록이 존재하는 것은 그 5일 중에서도 이틀이다.

조국은 청문회에서 '딸아이가 (KIST에) 근무를 했고, (딸이 소속돼 근무한) 정 박사님이 발급한 증명서가 아니라 이 박사님이 실제 서명한 체험 활동 확인서 같은 걸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했다. 조국이 말한 '이 박사님'은 조국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KIST 이 모 연구원이다.

☞ 조국 사건 전체 글 

[1부] 조국 가족의 부정의혹 총정리(이 페이지에서 각 사안별 글 안내)

[2부] ① 조국사건 관련자 압수수색 이후 검찰수사 상황

[2부] ② 조국사건 관련자 소환조사 및 검찰수사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