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의 해명 관련 발언들
※ [2019. 09. 02. 월] 이날 조국 기자간담회는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렸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이곳을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사용하겠다고 예약했다. 민주당은 이곳에서 의총을 오후 1시30분 열어 오후 2시쯤 끝냈다. 그로부터 1간 30분 뒤인 오후 3시30분부터 조국 후보자가 이곳에서 11시간 넘게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다. 예약한 목적과 다르게 국회 시설을 이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가타부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 관련 기자간담회 내용
▶ 조국의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내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황제 입시' '장학금 특혜' 논란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분노에 대해선 송구스럽지만 나는 몰랐던 일이라고 했다. 조국은 이날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최소 50회 이상 했다.
1. 조국은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 개별 주식은 보유하는 게 좋지 않다는 의견을 듣고,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느냐고 공식적으로 당국에 질문했다'며 사모펀드를 포함해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는 답변 받았다고 말했다. 투자가 불법이 아니다는 것이다. 코링크라는 이름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도 했다. 조국이 민정수석으로 작년과 올해 제출한 재산 목록에 '코링크PE'가 등장하고, 가족이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그 전까지는 '코링크'라는 이름을 몰랐다는 것이다.
처와 자녀가 10억 5,000만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저의 집 경제 문제는 제가 아니라 제 처(妻)가 관리해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했다. 사모펀드에 5,000만원씩 투자한 자녀의 자금 출처를 묻는 질문에도 '제 처가 아이 둘에 대해서 증여했고, 증여한 것을 가지고 처가 펀드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투자할 당시 제 처가 장인·장모로부터 건물과 아파트를 증여 받았고, 큰 액수이지만 합법적으로 받아서 돈이 있었다'며 자산을 어떻게 배치할 지 펀드에 맡겨야 겠다고 판단해서 그래서 사모펀드에 맡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디에 어떻게 투자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냐라고 했다. 5촌 조카에게 사모펀드 투자 소개를 받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엔 '주식을 제 처가 팔아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을 때 집안에 물어볼 수 밖에 없어서 그 펀드에 넣었다'고 했다. 조범동은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조국은 '사실 저는 경제·경영을 잘 몰라, 사모펀드가 무엇인지 이번에 공부하게 됐다'며 최근 2~3주 사이에 사모펀드 운용보고서를 찾아봤다. 본 펀드 방침상 투자대상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돼 있다. 블라인드펀드는 어디에 자금이 투자되는지 투자자에게 알려주면 불법이다. 따라서 모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국의 처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는 조국이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이던 2017.7.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 투자자는 조 후보자 가족과 처남의 가족만으로 구성돼 '조국 가족 펀드'라는 말까지 나왔다. 또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지분을 취득했는데, 검찰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웰스씨앤티가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웰스씨앤티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2017년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웰스씨앤티가 코링크PE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과 합병해 우회상장하는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코링크PE는 실 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라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조국은 '사모펀드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자료도 보여줬다. 자료엔 '투자대상기업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펀드'라고 적혀 있었다. 조국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웰스씨앤티가 관급공사 수주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어디에 투자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여진다.
조국은 자신의 5촌 조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5촌 조카는 저희 집안 장손에 해당한다.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볼까 하는 정도'라며 집안에 주식 관련 전문가는 그 친구 한 명이다. 개별 주식을 제 처가 팔아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했을 때 집안에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또 5촌 조카가 자기와 아주 친한 사람이 운영하고 있다고 코링크PE를 소개시켜 줬다며 아는 투자신탁 사람에게 물어본, 그 회사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듣고 돈을 맡겼다고 했다. 자신이 민정수석이 된 뒤 처가 주식을 처분했고, 자신의 5촌 조카에게 물어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국은 '검찰이 코링크PE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봤다. 서류가 나왔을 것이고 분석이 됐을 것이다. 처남(처 정경심의 남동생)도 0.99% 지분이 있다고 한다며, 실제 어느 일이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리라 본다고 했다. 코링크PE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이 있는 5촌 조카에 대해서도 '실제로 어떤 역할 했는지 저도 알지 못한다'며 지금 해외에 나가 있다고 한다. 하루 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 딸의 주요 대학 인턴십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지원 하고 선생님 소개도 하고 이런 과정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딸 아이가 자원해서 간 것이지 나는 알지도 못했다고 했고,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장학금을 수령한 것에 대해서도 '아이가 한 일'이라며 우리 아이의 의도와 관계없이, (장학금을 신청한) 다른 사람이 받지 못한 것을 알았다면 애초에 (받지 못하도록) 조치했을 것'이라고 했다.
3. 딸에 대해 제기된 입시 부정 논란 등과 관련, 딸이 고교 때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지금 보면 이상하다. 내가 봐도 그렇다'며 그러나 그 논문 책임저자인 교수님 인터뷰를 보니 당시 시점에선 제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던 것 같다고 했다. 단국대 장영표 교수 인터뷰를 보니 제 아이가 놀랍도록 (인턴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고 우리 아이가 영어를 좀 잘 하는 편이라며 실험에 참석하고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했다.
-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9.3. 열린 국회 언론간담회에서 조민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4∼7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면서 해당 외고의 영어 관련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 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익제보자는 조국의 기자간담회에 한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추가 제보한다고 알려왔다고 했다. 조민의 당시 학교 영어 성적이 조국 주장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였고, 영어 문법은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며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최고로 좋은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 9.1.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는 공익제보 받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하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했다. 조민이 하도 영어를 잘해 논문 1저자가 될 수 있었고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해 생활기록부를 제보받을 때 제보자에게 성적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상당히 좋지않다고만 했었다며, 하지만 어제 조국의 해명을 본 제보자가 추가 제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보해왔다. 영어를 잘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또 조국이 자신의 딸이 중학교 때 국어를 잘 못해 '양'을 받아 외고를 보냈다며 국어를 못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바 있다며 제보에 따르면 조민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국어 등급은 8∼9등급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논문 번역이 가능한지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 [2019. 09. 03. 화] 오후 2시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조국 해명 반박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당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를 열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와 자유한국당에서 주관한 조국 후보자의 해명 반박 기자간담회이다. 국회 본청 246호는 전날 9.2.에 조국이 민주당에 자청해 열린 조국 기자간담회 장소다.
4.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가 지급하는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 총 804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저희 아이가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전화 연락을 받았다'며 장학금을 받기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어떤 기준 장학금을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 장학금이 남아서 그런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조민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2학기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휴학하면서도 2학기 장학금 401만원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조국은 장학금을 받은 2학기에 아이가 아팠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가게 된 상태에서 휴학을 했다며 휴학을 하면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지 않냐고 장학회에 전화했더니 반납이 불가하다고 했다고 했다. 또 장학금과 관련한 사안은 검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거짓말을 했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저의 거짓말도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5. 조민은 2016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해서도 6학기 연속으로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이 기간 동안 두 차례 유급해 의전원 장학금 지급 기준에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국은 '장학금이 성적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제가 그 장학금을 꼭 받아서 아둥바둥 챙겨야겠다고 살지는 않았다. 장학금을 포함해서 이 상황이 마무리되면 딸이 받은 혜택을 어디로 돌릴 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6. 조국은 검찰 수사에 대해 '배우자나 어머니도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변론 문제도 검토해주고 의견서도 써주고 싶다'고 했다. 또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찰은 검찰의 일,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해야 한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 검찰 일과 법무부 일이 섞여 큰일이 발생했다'며 검찰과 법무부, 민정수석의 일 얽혀 온갖 일이 벌어졌다. 국정농단 사태가 그러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국이 국회에서 11시간 가량 기자간담회를 가진지 약 7시간만에 검찰은 처 정경심의 연구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 '죽창 들고 반일…' 외치던 조국이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사용한 일본산 볼펜 제트스트림 * 출처 : 부천타임즈
2019.7.13.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은 오후 11:37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와 함께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죽창가 가사는 고(故) 김남주 시인이 작사한 것으로,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 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반란이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라는 내용이다. 이 시에 곡을 붙여 가수 안치환이 부른 게 민중가요 '죽창가'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봉건 제도와 일본에 맞선 의병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SBS(방송 시간: 매주 금·토 밤 10:00~11:10|48부작)에서 지난 2019.4.26. 방영을 시작하여 7.13. 종영했다.
☞ 조국 사건 전체 글
▶[1부] 조국 가족의 부정의혹 총정리(이 페이지에서 각 사안별 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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