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변호사가 2021.11.10. 밤 페이스북에 "혁명을 논하고, 평등한 세상을 갈망하고, 동지들의 분신을 잊지 말자 언약하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던 언약의 귀착점이 이재명이냐?"며 586세대 운동권 출신 여권 정치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공개 비판했다.
그 거론된 여권 인사들은 송영길·우상호·이인영·김성환·김현·박래군 등이다.
그러나 이 글은 아래 권변호사가 언급한 것처럼 자삭이 아닌 신고로 페이스북에 의해 삭제되고, 계정이 몇시간 정지되었다.
▌권경애(1965.2.27. 서울) 변호사(법무법인 해미르)|사시 43회(2001년)·연수원 33기
❍ 학력
▸1995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경력
▸2005년 참여연대(2020년 탈퇴)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이행 관련 쌀 협상 이면합의 의혹 국정조사위원
▸2006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2020년 탈퇴)
▸2006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활동
▸2016년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 두 차례 이름 올림
▸2018년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 범시민사회공동대책협의회 법률자문단
▸2019년 서울지방변호사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
▸2020년 경찰청 수사정책위원회 위원
❍ 저서
▪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2020.8.25.) : 강양구·권경애·김경율·서민·진중권 공저
▪ 2021 한국의 논점(2020.12.21.) : 홍기빈 외 41명(권경애·기선완·김남일·김민석·김성우·김창엽·김현우·남기정·남문희·박정훈·백인성·백효진·신광은·안병진·양승훈·양준호·우석진·유범상·유지현·이강국·이고은·이광석·이기원·이상엽·이상호·이영주·이유진·이지평·임명묵·장혜영·정승일·정재형·정준호·조귀동·조성실·조천호·조홍식·차두현·최원형·하승수·하종강) 공저
▪ 무법의 시간(2021.7.6.) : 권경애
✔ 권경애 2021.11.11. 오전 10:00
..
어제 꽐라되어 쓴 글은 페북이 알아서 삭제해주었네요. ㅎ.
몇 시간 정지 제재로 음주페북 하지말라고 경고도 해주고.
ㅎ. 이제 풀렸어요.
✔ 권경애 2021.11.10.
나 술 좀 취했다. 술 잘 마신다고 소문났지만 술자리에서 술 안취하고 정신줄 붙잡고 있는 긴장감의 탄력성이 좋은 거지, 나 술 되게 약하다. 그니까 나는 거의 술이 잘 안취한다는 건데, 술 취한 내 자신을 잘 용납 못하는 강박이 있는 인간이라는 건데, 술 취했다. 그래서, 아, 송영길, 우상호, 이인영, 박래군 등등...
그 시절, 우리가 전두환 군부독재 종식, 직선제 쟁취 위해, 광주학살 원흉 감옥 보내야 한다고, 전태일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분신하는 동지들의 죽음을 넘고 넘으며, 원피스 한번 제대로 차려 입어 보지 못하고, 운동화에 청바지 데모 의상만 줄창 입고, 그 청춘 바쳐서, 대학졸업장도 기득권이라고 노동자들 옆에 있기 위해 데모하고 위장, 취업하고, 그 대표성으로 국회의원 뺏지 달고, 당 대표하고 장관 자리 얻고 한, 그 결과가, 그 귀착점이, 결국 이재명이냐?
혁명을 논하고, 평등한 세상을 갈망하고, 동지들의 분신을 잊지 말자 언약하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던 언약의 귀착점이 이재명이냐? 사회의 약자의 생존 방식을 조폭 칼부림 하는 방식으로 제거하는 뒷골목 양아치 문화를 익혀 정점에 다다른 자, 그 약자가 약자를 대변하는 자라고, 자신을 속이며 당신들이 아직도 정의냐.
우리는 뭘 할 수 있냐. 뭘 해야 이 40년 가까운 인생의 마지막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냐. 이 신분 세습 공고화 세상을 만든 죄 값을 치를 수 있냐. 뭘, 더 하지 말자. 우리, 당신들 세대가 있었더냐. 그만큼 받았으면, 그만큼 받은 기회 다 탕진하고, 그 귀착점이 이재명이면 이제 능력의 한계, 무능의 한계, 실패의 무거운 현실의 결과를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네 발로 지팡이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시간 몇 십년도 남지 않았는데, 뭘 하면, 이 역사에 지은 죄를 탕감하고 갈지를 생각하고, 힘 기울여야 할 때다. 취했는데, 글 쓰다 보니 깬다. 더 깨기 전에 그만.
송영길, 우상호, 이인영, 김성환, 김현. 아. 이제 그만하자. 니들이 죽어야 세상이, 니들이 만든 세상을 보라고. 니들? 그 니들에 나 포함, 그간 조국 사태에 침묵하거나 동조했던 386. 다 포함된다. 어딜 도망치냐. 니들이, 우리가 죽어야, 다 무너져야 후대가 싹 튀울 새 초지가 생긴다. 어쩔래. 어쩔거냐고. 그냥 마음이 아프다고.
진중권 생각해도 마음이 저리고. 결국 실패할 걸 아는 그래도 자신이 할 일을 하는, 이 시대 유일하게 남은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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