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회 國會]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박지원 인사청문회 정보위원회 회의록

○ 일시 : 2020.7.27.(월) 10시 01분 개의

○ 장소 : 제3회의장(245호) 정보위원회 회의실 

아래는 제21대 국회 2020.7.27. 개최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박지원 인사청문회 중 박지원의 학력의혹 등에 대한 위원 질의와 박지원의 답변 부분 등을 발췌한 것이다.

▒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박지원 인사청문회 개최의 건

◯ 출석 위원(12인)

▫ 더불어민주당 위원(8인) : 전해철(위원장)∙김병기(간사)∙김경협∙김태년∙김홍걸∙노웅래∙이개호∙조정식

▫ 미래통합당 위원(4인) : 하태경(간사)∙이철규(비례대표)∙조태용∙주호영 

◯ 출석 전문위원 및 입법심의관 : 수석전문위원직무대리 김병주∙입법심의관 김사우

◯ 출석 공직후보자 : 박지원

◯ 위원장 전해철 :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3차 정보위원회를 개회하겠습니다. 의사일정에 들어가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항 (박지원) 인사청문회를 상정합니다.

◯ 하태경 위원 : 자료제출이 굉장히 성의가 없습니다. 미흡한데요. 먼저 제가 한 네 가지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본인이 지금 2000년 권력 2인자일 때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고 그것을 확인할 자료로 학적부에 있는 성적표 원본을 저희들이 공개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마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명분을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있는 성적은 저희들이 안 봐도 되니까 성적을 위에 좀 가리고는 충분히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박 후보자 단국대 학적부에 있는 성적표 원본을 좀 제출해 주시고요. 그게 나와야 다니지도 않은 조선대에서 조선대 허위서류를 꾸며서 단국대에 갔다, 그리고 나중에 2000년에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조작을 더했다는 의혹이 확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부친이 건국포장을 받았는데 그 신청서를 작성한 이름을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바로 제출해 주시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1994년에서 2003년, 약 10년간의 박지원 후보 및 가족의 건강보험 납부내역, 이것도 본인이 DJ정부 요직에 있을 때입니다. 이 내역을 공개 안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데 여러 가지 중에 이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직 배우 최정민 씨가 후보자가 살해 청부를 했다 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얘기인데 여기에 대해서 후보자의 입장이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 가지고 여기에 대해서 아니면 ‘아니다’ 이런 입장을 어쨌든 답변자료로 빨리 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자료제출 좀……

◯ 이철규 위원 : 강원도 동해․태백․삼척․정선 출신의 이철규 위원입니다. 후보자님, 본 위원이 121건의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했는데 제대로 제출된 자료는 2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부동의해서 사실상 자료제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특히 학적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을 오늘 청문회 석상에서 깔끔히 해소하고 가시는 것이 후보자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우리 대한민국 정보기관인 국정원, 더 나아가서 우리 국익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깔끔히 단국대학교에 보관되어 있는 학적부 원본을 제출해 주시면, 동의가 되면 학교에서는 제출하겠다고 합니다. 동의하셔서 제출해 주시면 그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든가 또는 아니면 후보자님의 해명으로 그것이 왜 그렇게 잘못 기재됐는지 납득이, 국민들의 이해를 돋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동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것 말고 94년부터 2003년도 사이의 자녀분들의 의료보험 수급 문제 이걸 확인하고자 진료 내용, 무슨 질병까지 필요가 없습니다마는 진료 내용을 좀 제출해 주시면…… 만약에 그 당시에 우리 국적을 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 수급을 받았다면 이것은 비판받을 일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적절한 해명이나 또는 사과 조치가 있어야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안 그러시다면 제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출입국 기록을 요청했는데 이 역시도 후보자 본인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다 요청을 하면 모두 기재된 출입국 기록이 제출되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안 왔습니다. 기관별로, 문화관광부에서 공적으로 출장 간 기록이라든가 이렇게 기관별로 출장 기록을 제출했을 뿐이고 출입국 기록이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이 세 가지를 오전 청문회 일정이 끝날 때까지 좀 제출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조태용 위원 : 본 위원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129건의 자료를 요구했는데 답변이 온 게 37건입니다. 이례적으로 답변율이 낮습니다.

후보자의 편입학 과정이나 학적 정정 자료 또 군복무 기록, 재산 변동 내역, 의혹 해소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료들이었는데 후보자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자료를 제출 거부했습니다. 특히 2000년 후보자의 학적 정정에 대해서는 권력형 학력 위조 사건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후보자는 ‘자료 보존기간이 지나서 서류가 없다’는 답변을 하셨는데 본 위원이 지난 21일 직접 단국대에 방문해서 확인한 바로는 편입학을 결정하기 위해 검토한 문서, 즉 2000년에 편입학이 제대로 된 것인지 후보자가 정정 요청을 한 데 대해서 검토한 학교 문서는 따로 보존기간이 없다는 분명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단국대학교 측에서는 그 문서를 자기네들도 찾고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참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이렇게 본 위원에게 답변한 것입니다. 따라서 보존기한이 있어서 서류가 없다는 말씀은 잘못하면 허위 답변이자 고의적 자료제출 거부로 의심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후보자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증인 신문을 통해서라도 밝혀내야 할 국민적 의혹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위원은 지금이라도 여야 간사 간에 좀 협의를 하셔서 단국대 총장이나 필요한 사람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원 : 예, 위원장님이 양해를 해 주시면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서 제가 지금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2000년 권력 2인자라고 말씀하셨지만 당시 저는 문화관광부장관 재임 시에 통합당 전신 당에서 이회창 총재께서 저의 한빛은행 대출 비리 연관이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빛은행에 제 친 조카가 전화를 해서 대출했다고 하는데 당시 검찰조사도 받고 2001년 1월 달에는 국회에서, 바로 이 방에서 국정조사도 받았습니다. 제 조카가 아닌 것은 다행히 동아일보가 저의 고향에 내려가서 탐문을 했고 족보를 찾아보니까 31촌 관계였습니다. 자동적으로 없어졌고 혐의도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한빛은행 국정조사 때, 지금 통합당 위원님들도 기라성 같은 분들이지만 그 선배들이 참 지독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정형근 간사, 이재오․엄호성․안상수․정인봉 위원 이런 분들이 광주교육대학도, 단국대학도 찾아갔습니다.

◯ 박지원 : 예. 이분들이 조선대학교 문제를 제기했고 저에게 직접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조선대학교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광주교육대학 2년을 졸업하고 단국대학에 편입됐습니다. 그러한 학적 정리는 대학에서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 달라 이것은 대학에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 하태경 위원 : 잠깐, 본인이 거부해서 학교에서 제출 못 한다 그랬으니까 본인이 동의만 하면 바로 제출한대요.

◯ 박지원 :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학에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일생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삼사 년 재수해서 학교 들어갔는데 제 성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고 학교 측에서도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다 하는 법적 보장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 하태경 위원 : 일단 그것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지금 사적인 정보인 성적은 가리고 달라고 한 것을 거부했습니다.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학교에서도 분명히 박지원 후보자가 성적 가리고 제출하는 것 동의하면 제출하겠다고 해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까지 거부하시면 학력을 위조한 것이 거의 사실로 된다, 기정사실이 된다, 증인에게 훨씬 불리하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오전 중에 성적 가리고 제출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해 주시는 것이 증인을 위해서도 좋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지원 : 저는 하등의 하자가 없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 하태경 위원 : 준비하고 계시겠지만 후보자의 학력 위조 문제를 좀 다루겠습니다. 후보자의 학력 위조는 다른 여느 학력 위조 사건과 달리 앞에 ‘권력형’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관심 있는 것은 후보자 20대일 때 학력 위조를 했던 것보다도 2000년 후보자가 권력 실세였을 때 학력 위조를 했다는 지점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이게 국정원장 자격 문제에서 왜 중요하냐? 후보자가 권력을 잡았을 때 그 권력을 공명정대하게 쓰느냐, 아니면 본인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쓰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판단한 결과, 후보자는 이미 2000년 권력 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번 학력 위조를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따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후보자에게, 2000년에 단국대 학력 정정 신청을 한 것은 사실이지요? 짧게 답변해 주십시오. 학력 정정 신청 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