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회 國會] 한빛은행 대출관련 의혹사건등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록
○ 일시 : 2001.1.15.(월) 10시 10분 개의
○ 장소 : 제3회의장(145호)
아래는 제16대 국회 2001.1.15. 개최된 한빛은행 대출 의혹 국정조사에 대한 25인의 증인 및 참고인 신문 중 증인으로 출석한 박지원의 학력의혹에 대한 위원 질의와 박지원의 답변 부분만을 발췌한 것이다.
▒ 한빛사건 등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 개최의 건
1. 증인 박지원(박지원) 등 20인 신문
2. 참고인 윤천영 등 5인 신문
○ 위원장 박광태 :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7차 한빛사건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개의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항 한빛사건등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청문회 개최 의건을 계속해서 상정합니다. 오늘은 청문회 일정 3일째로서 모두 25명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신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엄호성 위원 : 본위원은 이 국정조사를 진행하면서 본위원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보인 박지원 증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증인의 자서전인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를 정독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증인이 단국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1966년 3월부터 1969년 2월까지 단국대학교에 다닌 것으로 기재된 것과는 달리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 편입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단국대학교 학적부에는 조선대학교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편입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조선대학교에는 전혀 다닌 사실이 없고 지난 2000년 12월 15일자로 단국대학교에 학적정리청원서를 보내 편입학 내용을 변경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본위원은 증인의 말 바꾸기, 녹음시도, 잡아떼기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이운영 증인의 대출보증 압력전화 주장과 이수길 증인에게 아크월드를 도와주라는 부탁전화를 한 것이 맞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자료를 들어보이며) 박지원 증인, 이것이 박지원 증인이 보낸 학적변경요청서가 맞지요?
○ 증인 박지원 : 저는 분명히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단국대학 3학년 편입원을 제출할 시에 광주교육대학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제출해서 입학허가를 받았고 2년간 수료를 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직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학적문제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살다가 최근에 조선대학에서 제3자를 통해 제가 조선대학을 다닌 적이 있다고 해서 다닌 적이 없다, 나는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했다, 광주교육대학은 대단히 좋은 대학이고 제가 동창으로서 공헌을 하기 위해서 졸업 후 수억을 들여서 교문을 해주고 작년에도 가서 장학금을 낸 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서 학적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은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학적정정 신청을 내서 단국대학으로부터 이와 같이 학적정정이 되었다는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 엄호성 위원 : 해명할 기회는 별도로 드리겠습니다. 증인은 최근에 학적부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하지만 증인은 1970년……
○ 엄호성 위원 : 1970년 1월에 반도상사에 취직한 사실이 있지요?
○ 증인 박지원 : 제가 위원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의 LG, 반도상사에 입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본 청문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답변을 하지 않겠습니다.
○ 엄호성 위원 : 예, 알겠습니다. 반도상사에 취직할 때 성적증명서를 졸업증명서와 함께 제출했지요?
○ 증인 박지원 :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반도상사는 현재의 LG상사인데 당시 저희 형님께서 사장님과 잘 아는 사이여서, 또 제가 가발회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LG, 당시는 반도상사였습니다마는 저는 특수요원으로 시험을 봐가지고 합격했기 때문에 제가 서류를 내지 않고…… 저는 사업을 원했는데 저희 형님이 반도상사와 같은 큰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좋겠다 해가지고 서류를 내서 간단한 전형을 거쳤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기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엄호성 위원 : 단국대학교 성적증명서는 총 8학기 중 5학기는 편입 이전 학점을 인정받았고 나머지 3학기만 등록하고 다닌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엄호성 위원 : 학적부를 고치려면 그때 고쳤어야지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 엄호성 위원 : 우리는 불과 한 달 전에 서울경찰청장이 고등학교 졸업 경력이 다르게 기재되어……
○ 엄호성 위원 : 우리는 불과 한 달 전에 서울경찰청장이 고등학교 졸업 경력이 다르게 기재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10여 명의 학부모들이 자식들의 학력을 속여 대학에 특례입학했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증인은 국회의원, 청와대 공보수석, 장관 등을 거치면서 한때는 권력실세, 소통령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 사건으로 장관직을 그만둔 후 대우빌딩에 사무실을, 그것도 아크월드 관계사인 동아일렉컴으로부터 사무실을 빌려 운영하면서 지난해 말경 소위 양갑전쟁으로 표현되는 집권 여당의 권력투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여 그 사실들이 언론에 보도됨으로 해서 장관 퇴직 후에도 권력실세임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중 일각에서는 증인이 이 한빛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하면 국정원장……
○ 정병국 위원 : 제가 하겠습니다. 본위원은 초선의원으로서 처음 국회에 들어와서 이번 국정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국정조사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 국정조사인가를 상당한 회의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오늘 여당위원들께서 발언하는 내용을 보더라도 일단은 여당측의 입장을 예단을 할 때에는 야당위원들이 하는 문제는 문제가 되고 여당위원들이 하는 문제는 문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넥타이를 주었다. 또한 양복을 주었느냐, 안 주었느냐? 또는 우리 동료위원이 학력문제를 제기했던 문제들은 이 사건의 본질이 시종일관 거짓되게 증언이 되고 있고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말이 바뀌고 있는 상황들을……처음에 보십시오, 박지원 증인은 박혜룡 증인을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조사를 하다보니까 박혜룡 증인이 자주 박지원 증인의 집에 드나듭니다. 단순하게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넥타이까지 전달을 하고 또는 옷까지 전달을 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단순하게 이 본안과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또한 저희들이 여러 가지 가족관계, 저희들이 박혜룡과 박현룡 형제와 박지원 증인이 친인척관계가 아니다 그런 부분들을 규명을 하기 위해서 호적관계를 파보았고 또 호적관계와 더불어서 그 당시에 서울에서 거주하고 학교 다닐 때 어디에서 거주를 했고, 그 당시부터 일설에 의하면 같은 집에서 거주를 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사실관계를 파다보니 학력문제가 대두가 된 것입니다.
학력문제가 대두가 되었는데 학적부를 떼러 갔더니 황당한 상황이 전개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일국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또 대통령 공보수석을 지내고 장관을 지낸 사람이 학력을 위조해서 어떻게 그런 공직에 임할 수 있느냐, 이 문제는 얼마나 큰 문제입니까?
○ 정인봉 위원 : 박지원 증인께 묻겠습니다. 지금 존경하는 여당위원님들께서 걱정하시는 바와 같이 사실 이것이 아프고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 청문회가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은 저희가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라는 저서에서 보았습니다마는 광주교대를 다니다가 편입했다는 얘기는 찾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 정인봉 위원 : 아니, 이 문제는 실제로 어느 과목을 못 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광주교대를 4학기만에 졸업한 것으로 처리되어야 되는데 5학기만에 졸업한 것으로 처리되면서 3학기만 다니고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는 성적증명서가 있기 때문에……
○ 정인봉 위원 : 이것은 무슨 과목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문서위조에 유사한 성적증명서 변조 혐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공직을 살아 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서 나름대로 일해 왔다는 사람으로서 해명할 기회가 있어야 되겠다 해서 제가 해명할 기회를 드리는 것입니다.
○ 증인 박지원 : 감사합니다. 위원장님, 제가 해명을 하겠습니다.
○ 정인봉 위원 : 편입 후 단국대학교에서 4학기를 다녀야 되는데 졸업증명서에 보면 증인은 3학기만 다니고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성적증명서도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나는 떳떳한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가 조선대학교를 다닌 것으로 문서를 위조해서 성적을 위조한 것인지 하는 것에 관해서 한번 명백하게, 시원하게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도 본인의 인격을 위해서 기왕 의문이 나오고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대로 덮는 것도 인격을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증인 박지원 : 제가 말씀 올리겠습니다. 제 학력 문제는, 사실 제가 부천에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시는 존경하는 김문수 위원님에게 15대 총선에서 패배한 후 김문수 위원님께서 부천지청에 고발해 가지고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무혐의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에 불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조선대학교에서 제3자를 통해서 한나라당 의원님들이 조선대학을 다닌 학적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저한테 조선대학을 다녔느냐고 해서 저는 조선대학을 다닌 적이 없고 광주 천지의 수십만 시민들이 제가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한 것을 알고 동창회에서 수억을 들여서 광주교육대학 교문을 지었는데 그 교문에 이 돈을 박지원이 기증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동창회에 가서 장학금도 냈습니다.
지금부터 37년 전인 1965년도에 광주교육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떼 가지고 단국대학교에 편입원을 냈는데 당시에 일반 사학들이 학사관리를 그렇게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적이 있었고 사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마는 일부 대학에서는 거의 4년 동안 학교를 다니지 않고도 졸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공식적으로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받아서 저와 함께 졸업한 사람들이 얼마 전까지 행자부 차관으로 있던 김흥래 차관, 그리고 현재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는 이종희 부사장 등이 저와 동기동문들입니다. 그래서 졸업했습니다. 졸업을 해서 LG에 들어 간 내용은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위원님들이 성적증명서를 떼어달라고 단국대학에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졸업증명서는 좋지만 성적증명서는 내 프라이버시이고 개인적인 문제다, 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문제가 있으니까 떼어주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조선대학에서 편입한 것으로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그것은 틀리다 그래서 광주교육대학에다 위원님들이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 정인봉 위원 : 내가 한마디만 증인께 더 물어볼게요.
○ 증인 박지원 : 그래서 광주교육대학에서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떼다가 학적 정정요구를 정식으로 청원했습니다. 그러니까 단국대학에서 당시 제가 163학점으로 졸업되었다고 학사행정에 기재되어 있는데 교육법시행령 제97조에 의거해서 편입에 하자가 없고 교육법시행령 제126조에 의거해서 교육대학 학점과 단국대학 학점을 합치니까 160학점 이상을 취득해서 졸업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고 그렇게 학적이 잘못 정리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부총장께서 저에게 사과를 표명했습니다. 저는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했고 단국대학에 편입해서 단국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어떠한 위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변명의 기회를 주신 정인봉 위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정인봉 위원 : 그것은 증인의 단순한 변명의 차원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광주교육대학교에서 나온 그 성적표 내에는 지금 증인이 얘기하는 단국대학교 1학년1학기‧2학기, 2학년1학기‧2학기, 3학년1학기에 관한 아무런 과목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보면 국어는 몇 점, 특히 교육심리, 경제원론 이런 것들이……
○ 증인 박지원 : 위원님, 그렇지 않습니다.
○ 증인 박지원 : 정 위원님은 제가 광주교육대학을 3학기만 다녔다고 했는데……
○ 정인봉 위원 : 여러 번 공직에 재임하면서도 이런 허위의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았나 이 점에 대해서 묻는 것입니다.
○ 증인 박지원 :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공직에 취임을 했지만 전부 임명권자가 정치적으로 임명한 사항이고 저는 이러한 학력증명서나 졸업장을 가지고 공직에 취임해 본 적이 없습니다. 국회의원에 출마를 할 때도 그 필요요건이 졸업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지 학력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정인봉 위원 : 그래도 성적증명서를 제출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경력사원은 성적증명서가 필요 없어요?
○ 증인 박지원 : 그리고 장관이나 공보수석이나 어디에도 졸업증명서를 요구했지 학력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반도상사, 지금 현재의 LG에 입사했을 때 제가 가발회사에 근무했던 경력사원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김문수 위원 : 박지원 증인이 조금 전에 답변을 하시면서 지난 15대 총선때 경기 부천소사에서 저하고 같이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인데 마치 제가 박지원 증인의 학적문제를 고발한 것으로 답변을 하셨습니다.
○ 증인 박지원 : 제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 김문수 위원 : 그렇게 답변을 하셨는데 저는 당시에 학적문제를 가지고 검찰에 당시 박지원이라는 상대후보를 고발한 적이 없습니다. 그 점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 증인 박지원 :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김문수 위원님이 고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었고 부천지청에서 학력문제를 고발당해서 조사 받았고 그때 당시도 광주교육대학과 단국대학을 이렇게 했다는 말씀을 드려서 조사 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김문수 위원님을 거명하게 된 것은 대단히 죄송합니다. 잘못 알았다면 죄송합니다.
○ 김문수 위원 : 사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 증인 박지원 : 그러나 정치도의적으로도 저는 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위원님은 저를 충분히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문수 위원 : 고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증인 박지원 : 만약에 고발을 안 하셨어도 어떤 누가 고발해서 제가 부천지청에서 분명히 조사를 받았고 조사 후에 무혐의 처리가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김문수 위원 : 당시에 학적문제를 가지고 고발한 적도 없고 제가 알기로는 그 점을 검찰에서 조사한 바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점은 나중에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증인 박지원 : 아닙니다. 분명히 조사를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기억도 납니다. 김영준 검사라고 아주 핸섬하신 분인데 그 검사님의 부인도 인천지청에 있던 부부검사인데 그분한테 엄격하게 조사 받았습니다.
○ 김문수 위원 : 아니, 학적과 관련된 부분은 사실무근이기 때문에 박지원 증인께서 나중에라도 바로 잡아주십시오. 왜냐하면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이겠지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 증인 박지원 : 위원님이 고발한 것이 아닌데 제가 착각해서 거명한 것은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우리 둘은 선거를 해서 제가 졌기 때문에 늘 존경합니다.
○ 엄호성 위원 : 좋습니다. 박지원 증인! 아까 학력관계에 관해서 너무도 당당하게 학적정리를 했다는 말씀을 하는 것을 듣고 제가 정말 참, 좀 서글펐습니다. 적어도 박지원 증인의 입에서 그런 학력문제로 다소나마 오해의 소지가 있은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는 말씀을 하기를 바랬는데…… 자, 하나 여쭈어 보겠습니다. 1965년 2월 16일 광주교대를 졸업하셨지요?
○ 증인 박지원 : 그렇습니다.
○ 엄호성 위원 : 1965년 3월 1일 여수 동초등학교 부임했지요?
○ 증인 박지원 : 그렇습니다.
○ 엄호성 위원 : 1965년 4월 13일 병역근무를 이유로 휴직을 했지요?
○ 증인 박지원 : 예, 그렇습니다.
○ 엄호성 위원 : 그리고 4월 15일 군입대를 했지요?
○ 증인 박지원 : 예.
○ 엄호성 위원 : 그리고 논산 신병훈련소에서 몇 개월 받았어요? 두 달 받았지요?
○ 증인 박지원 : 그때 우리가 받을 때는 두 달 정도인가, 6주인가 그랬을 것입니다.
○ 엄호성 위원 : 그런데 어떻게 해서 1965년 1학기를 다닐 수가 있었습니까?
○ 증인 박지원 : 제가 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는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로 단국대학에 편입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학교를 다니려고 했는데 우리 교육대학 졸업한 사람은 의무적으로 학교에 근무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시 졸업을 하면서 10등내로 들었기 때문에 여수의, 도시로 발령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학교를 나오려고 했더니 사표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군대를 가면 된다 하길래 군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광주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경북 영천에 있는 부관학교로 배속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약 300명의 사람들하고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5등까지 나면 서울로 발령을 해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 영천부관학교에서 3등인가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육군본부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에 집이 없는 사람들은 육군본부에서 내무반 생활을 했고 서울에 집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집에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제가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찾아가서 “내가 이렇게 학교를 안 다녔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하니까 시험을 보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봐서…… 또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때 당시 일부 사학들은 대학졸업장을 그냥 살 경우도 있었고 거의 안 다닌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2부로 시험을 봤고 그 다음 학기부터는 죽 계속해서 다녔습니다.
○ 엄호성 위원 : 다음에요, 교대 출신이……
○ 엄호성 위원 : 좋아요. 다음 시간에 합시다.
○ 정인봉 위원 : 박지원 증인, 증인이 단국대학교 경상학부 상학과를 다닌 것은 모두 합해서 3학기가 맞습니까?
○ 증인 박지원 :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3학기라기보다는 한두 달 더 다녔지요.
○ 정인봉 위원 : 3학기보다 한두 달 더 다녔다는 것이 무슨 의미예요?
○ 증인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 정인봉 위원 : 3학기면 3학기지 무슨 3학기보다 더 다녔다는 것이 뭡니까?
○ 증인 박지원 : 제가 다닌 것은 등록편입을 해 가지고 군대를 갔다가 왔으니까 한 학기는 실질적으로 출강을 하지 않고 시험만 봤습니다.
○ 정인봉 위원 : 시험만 봤으니까 다닌 것은 3학기 아닙니까?
○ 증인 박지원 : 그때 당시는 그러한 것들이……
○ 정인봉 위원 : 증인도 가지고 계시겠지만 여기 증명서 보면 3학기 등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증인은 광주교육대학 4학기를 다닌 다음에 단국대학교를 3학기를 다니고 졸업장을 받았던 것이 맞습니까?
○ 증인 박지원 : 한 학기는 시험을 봐서 성적을 채웠습니다.
○ 정인봉 위원 : 몇 학기를 시험을 봐서 성적을 채웠다는 것입니까?
○ 증인 박지원 : 물론 4학기 다 시험을 봐서 채웠지만 한 학기는 군대에 있었고 그래서 시험을 봐서 채우라고……
○ 정인봉 위원 : 여기 증명서 보면 3학기만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증인 박지원 : 그렇지 않았습니다.
○ 정인봉 위원 : 그것은 나중에 제시하지요. 증인이 결국 대학교를 졸업한 것은 1967년이고 그때 나이가 만 25살이어서 세상물정을 알았을 때인데 7학기만을 등록하고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습니까?
○ 증인 박지원 : 그때 당시에는 솔직히 일류대학 아니고는 일부 사학에서 이러한 관행이 있었습니다.
○ 정인봉 위원 : 7학기만 다니고 졸업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것입니까?
○ 증인 박지원 : 7학기만 다니고 졸업하는 관행이 아니라 심지어 4학년을 전부 안 다니고도 그렇게 졸업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 정인봉 위원 : 아니, 그러니까 증인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아왔던 사람으로서 증인의 신빙성을 묻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운영 증인의 경우에는 학점에 한 점의 의혹도 없는데 학점에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묻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슨…… 위원장님, 시간을 조금 빼주십시오.
○ 정인봉 위원 : 신빙성과 관련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 정인봉 위원 : 지금 이운영 증인의 경우에는 대전고등학교, 동국대학교가 깔끔하잖아요. 가만히 계세요. 새로운 것이 나와요. 조금 기다려 보라니까요.
○ 정인봉 위원 : 그래서 제가 박지원 증인한테 기회를 주어서 해명을 했으니까 저도 해명한 부분에 대한 의문점을 지금 물어 봐야 됩니다.
○ 정인봉 위원 :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지금 이운영 증인한테 전화를 했느냐 안 했느냐, 이운영 증인은 최소한 학적문제에 있어서 깨끗하다 이것입니다. 그러면 박지원 증인도 학적문제에 있어서 깨끗한가를 우리가 물어볼 권리가 있습니다.
○ 정인봉 위원 : 예, 4항 물어보겠습니다. 단국대학교의 성적표를 보면 1학년에……
○ 정인봉 위원 : 좀 들어보세요! 경제원론, 경영학개론이……
○ 정인봉 위원 : 그리고 2학년에 경영조직론, 부기원리, 상업사, 상업1부, 통계학개론……
○ 정인봉 위원 : 3학년 1학기에 회계학, 은행부기, 생산관리, 경영분석, 재정학 등 과목에 일정한 점수를 딴 것으로 되어 있는데 광주교육대학의 과정에는 그러한 과목이 없는 것이 틀림없지요?
○ 증인 박지원 : 저는 이것은 본 건과 관계없는 질의이고 제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명을 했기 때문에 답변을 거부하겠습니다.
○ 정인봉 위원 : 그러면 개개의 질의에 대해서 거부하십시오. 5항, 반면에 조선대학교 1학년‧2학년 과정에서는 경제원론, 상업개론, 경영경제학, 어음수표법, 보험법, 해상법, 회사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 증인 박지원 :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
○ 정인봉 위원 : 증언을 거부하면 돼요? 6항, 결국 증인은 조선대학교 법정대학 상학과를 3학년 1학기까지 다닌 성적증명서와 학적증명서를 위조해서 편입한 것으로 처리한 것이 아닙니까? 답변을 하십시오.
○ 정인봉 위원 : 지금 이운영이는 성적이 깨끗하다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성적부분에 의혹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람을 비교하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