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회 國會] 한빛은행 대출관련 의혹사건등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록

○ 일시 : 2001.1.15.(월) 10시 10분 개의

○ 장소 : 제3회의장(145호)

아래는 제16대 국회 2001.1.15. 개최된 한빛은행 대출 의혹 국정조사에 대한 25인의 증인 및 참고인 신문 중 증인으로 출석한 박지원의 학력의혹에 대한 위원 질의와 박지원의 답변 부분만을 발췌한 것이다.

한빛사건 등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 개최의 건

1. 증인 박지원(박지원) 등 20인 신문

2. 참고인 윤천영 등 5인 신문

○ 위원장 박광태 :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7차 한빛사건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개의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항 한빛사건등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청문회 개최 의건을 계속해서 상정합니다. 오늘은 청문회 일정 3일째로서 모두 25명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신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엄호성 위원 : 본위원은 이 국정조사를 진행하면서 본위원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보인 박지원 증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증인의 자서전인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를 정독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증인이 단국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1966년 3월부터 1969년 2월까지 단국대학교에 다닌 것으로 기재된 것과는 달리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 편입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단국대학교 학적부에는 조선대학교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편입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조선대학교에는 전혀 다닌 사실이 없고 지난 2000년 12월 15일자로 단국대학교에 학적정리청원서를 보내 편입학 내용을 변경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 본위원은 증인의 말 바꾸기, 녹음시도, 잡아떼기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이운영 증인의 대출보증 압력전화 주장과 이수길 증인에게 아크월드를 도와주라는 부탁전화를 한 것이 맞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자료를 들어보이며) 박지원 증인, 이것이 박지원 증인이 보낸 학적변경요청서가 맞지요?

○ 증인 박지원 : 저는 분명히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단국대학 3학년 편입원을 제출할 시에 광주교육대학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제출해서 입학허가를 받았고 2년간 수료를 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직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학적문제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살다가 최근에 조선대학에서 제3자를 통해 제가 조선대학을 다닌 적이 있다고 해서 다닌 적이 없다, 나는 광주교육대학을 졸업했다, 광주교육대학은 대단히 좋은 대학이고 제가 동창으로서 공헌을 하기 위해서 졸업 후 수억을 들여서 교문을 해주고 작년에도 가서 장학금을 낸 사람입니다. 어떻게 해서 학적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은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학적정정 신청을 내서 단국대학으로부터 이와 같이 학적정정이 되었다는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 엄호성 위원 : 해명할 기회는 별도로 드리겠습니다. 증인은 최근에 학적부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하지만 증인은 1970년……

○ 엄호성 위원 : 1970년 1월에 반도상사에 취직한 사실이 있지요?

○ 증인 박지원 : 제가 위원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의 LG, 반도상사에 입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본 청문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답변을 하지 않겠습니다.

○ 엄호성 위원 : 예, 알겠습니다. 반도상사에 취직할 때 성적증명서를 졸업증명서와 함께 제출했지요?

○ 증인 박지원 :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반도상사는 현재의 LG상사인데 당시 저희 형님께서 사장님과 잘 아는 사이여서, 또 제가 가발회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LG, 당시는 반도상사였습니다마는 저는 특수요원으로 시험을 봐가지고 합격했기 때문에 제가 서류를 내지 않고…… 저는 사업을 원했는데 저희 형님이 반도상사와 같은 큰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좋겠다 해가지고 서류를 내서 간단한 전형을 거쳤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기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엄호성 위원 : 단국대학교 성적증명서는 총 8학기 중 5학기는 편입 이전 학점을 인정받았고 나머지 3학기만 등록하고 다닌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엄호성 위원 : 학적부를 고치려면 그때 고쳤어야지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 엄호성 위원 : 우리는 불과 한 달 전에 서울경찰청장이 고등학교 졸업 경력이 다르게 기재되어……

○ 엄호성 위원 : 우리는 불과 한 달 전에 서울경찰청장이 고등학교 졸업 경력이 다르게 기재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10여 명의 학부모들이 자식들의 학력을 속여 대학에 특례입학했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증인은 국회의원, 청와대 공보수석, 장관 등을 거치면서 한때는 권력실세, 소통령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 사건으로 장관직을 그만둔 후 대우빌딩에 사무실을, 그것도 아크월드 관계사인 동아일렉컴으로부터 사무실을 빌려 운영하면서 지난해 말경 소위 양갑전쟁으로 표현되는 집권 여당의 권력투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여 그 사실들이 언론에 보도됨으로 해서 장관 퇴직 후에도 권력실세임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중 일각에서는 증인이 이 한빛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하면 국정원장……

○ 정병국 위원 : 제가 하겠습니다. 본위원은 초선의원으로서 처음 국회에 들어와서 이번 국정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국정조사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 국정조사인가를 상당한 회의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오늘 여당위원들께서 발언하는 내용을 보더라도 일단은 여당측의 입장을 예단을 할 때에는 야당위원들이 하는 문제는 문제가 되고 여당위원들이 하는 문제는 문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넥타이를 주었다. 또한 양복을 주었느냐, 안 주었느냐? 또는 우리 동료위원이 학력문제를 제기했던 문제들은 이 사건의 본질이 시종일관 거짓되게 증언이 되고 있고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말이 바뀌고 있는 상황들을……처음에 보십시오, 박지원 증인은 박혜룡 증인을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조사를 하다보니까 박혜룡 증인이 자주 박지원 증인의 집에 드나듭니다. 단순하게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넥타이까지 전달을 하고 또는 옷까지 전달을 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단순하게 이 본안과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또한 저희들이 여러 가지 가족관계, 저희들이 박혜룡과 박현룡 형제와 박지원 증인이 친인척관계가 아니다 그런 부분들을 규명을 하기 위해서 호적관계를 파보았고 또 호적관계와 더불어서 그 당시에 서울에서 거주하고 학교 다닐 때 어디에서 거주를 했고, 그 당시부터 일설에 의하면 같은 집에서 거주를 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사실관계를 파다보니 학력문제가 대두가 된 것입니다.

학력문제가 대두가 되었는데 학적부를 떼러 갔더니 황당한 상황이 전개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일국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또 대통령 공보수석을 지내고 장관을 지낸 사람이 학력을 위조해서 어떻게 그런 공직에 임할 수 있느냐, 이 문제는 얼마나 큰 문제입니까?

○ 정인봉 위원 : 박지원 증인께 묻겠습니다. 지금 존경하는 여당위원님들께서 걱정하시는 바와 같이 사실 이것이 아프고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 청문회가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단국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은 저희가 ‘넥타이를 잘 매는 남자’라는 저서에서 보았습니다마는 광주교대를 다니다가 편입했다는 얘기는 찾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 정인봉 위원 : 아니, 이 문제는 실제로 어느 과목을 못 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광주교대를 4학기만에 졸업한 것으로 처리되어야 되는데 5학기만에 졸업한 것으로 처리되면서 3학기만 다니고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는 성적증명서가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