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장진영 검사가 9월 30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제목의 을 올렸다.

"세 살배기 아이들도 조금이라도 힘 센 사람 편에 서는 것이 자기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다 아는데 총장님은 왜 그리하셨다는 의혹을 받고 계십니까. 힘 센 쪽에 붙어서 편한 길 가시지 그러셨습니까."라며 반어적 표현으로 글을 전개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했다.

조국 일가 수사에 대해 문재인 추종 세력의 맹렬한 인신공격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용기 있게 소신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수사를 지지하는 글을 올림으로써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직 검사들 또한 속 시원하다는 등 공감한다는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장진영 검사는 동년 5월 14일에도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를 지적하며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에게 답변을 요구한 적 있다. 그는 "국민의 질타를 받고 정치적 중립성이 문제가 된 분야는 대부분 검찰 특별 수사와 관련된 것이었지 민생과 직결된 형사 사건은 아니었다.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이 검찰 특별 수사를 그대로 두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검찰총장의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글 전문>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총장님 때문에 검찰이 정치검찰이라 비난받고, 국론이 분열되어 온 나라가 어지럽지 않습니까.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임명권자로부터 그리도 신임을 두텁게 받으시어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장님까지 되셨는데, 기수까지 무시하며 파격적인 인사로 고검검사에서 바로 서울중앙지검장님까지 되시고, 곧이어 또 다시 고검장을 뛰어 넘어 제대로 파격적인 인사로 검찰총장님까지 되셨는데 이리 은혜를 모르십니까.

검찰의 기존 인사원칙도 과감히 무시하며 임명권자로부터 이리 엄청난 신임을 받으시어 총장님까지 되셨는데 그 의중을 잘 헤아려 눈치껏 수사를 하셨으면 이리 역적 취급을 받지 않으셨을 텐데요.

지난 정권 때도 그리 정권 눈치 살피지 않으시고 국정원 댓글 수사하시다가 여러 고초를 겪으셨으면서 또다시 그 어려운 길을 가시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위와 같이 여러 고초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댓글 사건 그리 엄정히 수사하시어 현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시고, 이후에 적폐수사도 그리 열심히 하시어 현 정권의 공신대우를 받으며 편안히 지내실 수 있었을 텐데요. 어찌 그리 성향이 바뀌지 않으시고 한결 같으십니까.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신임장관님께서는 수사권 조정과 관련하여서 적폐수사를 열심히 하시던 총장님 모습을 보며 검찰의 특수수사, 직접수사는 너무 잘하고 있다며 적극 격려하시고 직접수사를 유지해야 한다시며 총장님께서 오랫동안 담당하신 특수수사를 편들어주셨는데요.

신임장관님 관련 수사를 이리 열심히 하지 않으셨다면 총장님께서 담당해 오신 특수수사, 직접수사는 챙기시면서, 대신에 검찰개혁의 원인과 크게 관련성이 없는 일반 형사부의 수사지휘권만 내놓으시면 엉뚱한 부위의 검찰 힘 빼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셨을 텐데요.

지금까지도 특별공판팀까지 만들어 그리 열심히 하시던 적폐수사만 열중하시고 그 공소유지만 애쓰셨으면 되셨을텐데 왜 이리도 정권의 신임이 두터우신 장관님 관련 수사를 열심히 하십니까.

총장님, 정말 왜 그러셨습니까!

저 역시도 기존에 그리도 검찰개혁의 문제가 되어왔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특수수사 폐지 내지 축소를 통한 검찰의 권한 축소,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의 문제점 등 내부개혁에 적극 찬성하는 검사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구성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총장님께서 이리 엄정히 수사를 하지 않으셨으면 특수수사는 살리고, 검찰개혁에 반대할만한 이유가 없어 보이시는 총장님께서 검찰개혁에 저항한다는 오명을 쓰시지 않으셨을 텐데요.

정권 눈치 살피지 않고 헌법 정신과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려고 하시는 총장님 때문에 검찰개혁을 원하는 많은 검찰구성원들까지도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몰리게 되지 않았습니까.

총장님, 정말 그러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