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11일 남북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특별연사 자격으로 행한 연설.

존경하는 선배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6·15와 10·4 이것을 생각할 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 대통령과 저만이 북한을 가서 정상회담을 한 그 사건도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하고 저하고 이상한 닮은 점이 많아요. 둘이 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상고를 다녔고, 나는 목포상고를 다녔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돈이 없어 대학을 못 가고 나도 돈이 없어 대학을 못 갔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을 못간 대신에 열심히 공부해 가지고 변호사가 됐고, 나는 열심히 사업해서 돈 좀 벌었어요. 그런데, 그 후로 나는 이승만 정권, 노무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독재에 분개해 가지고 본업을 버리고 정치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정치 들어가서 다시 또, 이 반독재투쟁을 같이 했는데, 이렇게 해서 이 노 대통령과 저와는 참 연분이 많습니다. 당도 같았고, 그리고 국회의원도 같이 했고, 그리고 북한도 같이 갔고, 교대로 갔다 왔고, 이런 걸 가만히 보니까 전생에 노무현 대통령과 나하고 무슨 형제간이냐. 물론 형님은 내가 되고요. 이래서 제가 노 대통령 서거의 보를 듣고 내 몸이 반쪽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나간 과거만의, 어느 정도 여간한 인연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할 때 노 대통령을 해수부장관 시켰어요. 그래서 그때는 내가 위였습니다. 에 저는…(한참 요약문 같은 것을 뒤적임).
 
 오늘 6·15 9주년 기념을 맞이해서 먼저 이명박 대통령, 또 북한에 대해서 몇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게 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개성공단에서 철수를 한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뿐입니까? 북한에서는 매일같이 남한의 하는 일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 무력으로 대항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이렇게 50년이나 이러고 있는 나라가 어데 있습니까? 60년이나. 그래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력히 충고하고 싶습니다.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합의해 놓은 6·15와 10·4를 이 대통령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그래야 문제가 풀립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한 걸 다시 복구시키십시오. 개성공단 말 잘못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한 겁니다. 또 개성공단에 우리가 노동자를 위한 숙소를 지어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따라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6.15와 10.4의 약속, 금강산의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 개성 숙소의 설치를 약속한 것, 이러한 우리의 의무 이행사항을 우리가 이행하겠다는 것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습니까(박수).
 
 다음에는 북한의 김일성 위원장한테 말씀하고 싶습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94년에 이 제네바협정을 해 가지고 북한은 핵을 포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경수로를 지어주고 경제원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이 해결해 놓은 것을 부시 대통령이 들어와서 완전히 뒤집어버렸어요. 여기서 불신이 생겨났고, 그렇기도 한데, 또 이 아까 말씀이 나왔습니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돼 가지고 ,당선되기 이전에 선거운동 도중에 자기가 당선되면 이 북한과 이란의 수반들과 직접 만나서 풀겠다, 또 선거 당선되고 나서 이 나의 대북한 정책은 부시 대통령이 하는 정책이 아니라 클린턴이 하던 정책 계속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북한의 기대가 아주 큰 거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중동, 러시아 등등, 심지어 쿠바까지 대화하겠다고 손을 내밀면서 북한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안한다는 것은 북한으로선 참으로 참기 어려운 그러한 그 모욕이고, 또 다시 한번 더 속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극단적인 핵개발까지 끌고 나간 것을 우리는 절대로 지지할 수 없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위원장은 6자 회담에 하루 빨리 참가해서, 또 미국하고 교섭해서 그래 가지고 이 핵문제를 해결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이거는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내가 이번에 중국 가서 쉬진핑 부주석을 만나서 1시간 얘기했는데, 중국 지도자들 누구를 만나도 북한 핵을 반대하는 것은 틀림없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반대하는가 했더니 이번에 핵실험 하니까 중국이 상당히 엄격한 비난을 냈고, 지금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합의되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억울한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핵을 만들어, 핵을 만들면 누구에게 쓰겠습니까, 거기에는 우리 남한 사람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가 1300년 통일국가, 5000년 역사, 그런 우리가 우리끼리 상대방을 전멸시키는 그런 전쟁위기로 가도 되겠습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계속해서, 아직 이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에 대해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 발표를 안했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 있습니다. 물론 초조한 심정은 알겠지만, 그러나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클린턴 대통령이 하던 정책을 따라 하겠다.
 
 이번에 제가 클린턴 대통령이 여 오셔서 만찬을 했는데, 우리가 하던 때의 햇볕정책, 그것을 이 클린턴 대통령은 아직 실천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그리고 그 북한 문제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 핵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고, 그러나 상대방에 대해서 상응한 그런 댓가를 주면서 상대방 체면도 세워가면서, 과거에 자기가 한듯이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 가지 건의를 했는데, 그것을 자기가 오바마 대통령과 힐라리 클린턴 여사에게 전달하겠다고 그런 말도 한 일이 있습니다.
 
 나는 북한에 대해서, 북한이 요구할 것, 안전보장, 경제 재건. 미국하고 국교 재개, 미국-일본, 이런 정당한 요구에 대해 우리가 미국은 이것을 존중하고 지켜주면서, 그래 가지고 이미 북한 핵 문제는, 첫번째는 1994년의 제네바 협의에 의해서 결정이 됐고. 또 그 다음에는 2005년 10월 9일의 이 합의에 의해서, 6자 회담의 합의에 의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을 마 외교관계를 열고 한반도는 비핵화, 비핵화 아니라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이것을 어디까지나 교섭과 인내심을 가지고 요구하면서 그러면서 해야지, 핵 문제를 가지고 들고 나와서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김정일 위원장힌테 간곡히 말씀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결국 제가 말하는 것은 외교는 윈-윈으로 해야 하는 겁니다. 당신도 좋고 나도 좋아야 하고, 그래야 외교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장거리 미사일까지도 포기한다는 단계까지 갔었습니다. 그랬으면 줄 것은 줘야 합니다. 그래서 외교도 해주고 이 경제원조도 하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맺고, 이렇게 다 돼 있는 얘긴데 지금 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나는 제가 당선된 것처럼 기뻤습니다. 선거 당선 후에 한 말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또 힐라리 여사가 클린턴 대통령의 남편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아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내 남편 두 분이 다 똑똑하니까 말을, 남편이 아내가 됐다 아내가 남편이 됐다 그럽니다. 실은 이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가, 핵 포기가 결정됐고, 그리고 이 6자 회담의 합의에 의해서, 그리고 또 이 북한 핵 문제, 국교문제 다 아까 말씀했듯이 합의됐으면, 이게 클린턴 대통령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무엇이 안되냐, 당신들이 북한도 합의했고, 미국도 합의했으면, 과거 부시는 불성실하긴 했지만 당신들은 말하자면 부시 정부하고 다른데, 왜 북한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북한도 기다릴 수 있는 또 준비할 그런 기간을 안 주고 이런 일을 자꾸 만드냐 하는 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민주주의 역행시키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에 전국에서 500만이 문상을 한 이걸 보더라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금 심정이 어떤건지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국민이 걱정하는, 과거 50년 동안 피 흘려서 쟁취한 10년간의 민주주의가 위태롭지 않느냐 하는 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나라의 기본입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죽었습니까. 광주에서, 인민혁명당 죽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세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시켰습니다. 그래 가지고 여야 정권교체를 해 가지고 국민의 정부가 나왔어요. 노무현 대통령의 밑에서 그 모든 민주주의적 정치가 계속됐습니다. 우리는,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하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나는 오랜 정치한 경험으로, 감각으로, 만일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해진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큰 결단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물을 마시며 한참 쉼) 그것은 제가 마음으로부터 피맺힌 심정으로 말씀합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여러분. 독재자가 칼날을 휘두르면서 광주에서 백서른명 죽이고, 인혁당 죽이고, 그 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런 거 대해서 우리는 결코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우리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손해보니까, 시끄러우니까, 이렇게 해서 양심을 잠재워버리거나 도피합니다. 그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이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이 세상을 떠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는 향유합니다. 우리가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인가?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만일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의 10분지 1, 50만이라도, 그럴 수가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 예우를 할 수가 없다, 확실한 증거 없이 이렇게 매일 같이 신문에 발표 시켜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수치를 주고, 분노를 주고, 이렇게 할 수가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소리를 질렀다 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이 이웃사람들이 희생된 데 대해서 가슴 아프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여러분께 말씀합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고 싶으면 양심을 지키십시요. 우리가 진정하게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를 만들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그걸 안하고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이고, 그리고 독재자에 고개를 숙이고 그쪽에서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즉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자유롭게 확고한 민주주의 국가,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그러한 모든 조건은 우리가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그렇게 해서 우리 모든 국민들이 바른 생각도 갖고, 또 생각만 가진 게 아니라 행동을 해야 돼. 선거 때는 나쁜 정당은 투표 안하고 바른 정당 투표하고, 여론조사 하면 그것도 바르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4700만 국민들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서로 비판하고 서로 격려하고 이렇게 한다면 어디서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어디서 소수 사람만 영화를 누리고, 그리고 다수 사람들이 역사상 최고로 힘들게 살아가는 이런 사회가...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전쟁은 안된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이것은 반대다. 그렇지만 반대는 어디까지나 6자회담 혹은 기타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서 반대를 해야지, 절대로 전쟁의 길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통일을 하는데 100년이 가도, 1000년이 걸려도 전쟁을 통해서 하는 통일은 안 됩니다. 우리가 모두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유를 지키고, 서민경제를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이 일에 우리가 모두 들고 일어나서 우리나라를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합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회자 멘트와 박수)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