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 영국 국민, '브렉시트선택43년 만에 EU 탈퇴

2016.06.24 출처

영국의 EU(유럽연합탈퇴가 확정됐다영국이 43년 만에 유럽 공동체에서 이탈하면서 전세계 정치·경제 지형에 큰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24일 오후(한국시각) EU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가 끝났다영국 국민의 51.9%가 EU 탈퇴를 지지했고잔류를 지지한 쪽은 48.1%였다투표수로는 탈퇴가 1741742, EU 잔류가 16141241표로 브렉시트’ 지지가 126만여표 더 많았다.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을 맞게 됐다. EU 회원국은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영국은 이제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서 이날 전 세계 금융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파운드당 1.3229달러로 전날보다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7원 오른 1179.9원에 마감했다.

반면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엔화 환율은 이날 정오쯤 달러당 99.02엔까지 하락, 201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폭락세를 기록했다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7.92% 내린 14925.02에 마감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분 기준 4.64% 하락한 19901.85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장중 7%대까지 추락했다가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내린 1925.24로 마감힘겹게 1900선을 지켰다이날 낙폭은 지난 2012년 5월 18일이 62.78포인트가 내린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EU 탈퇴 결론 나면?

외환시장 대혼란=영국이 EU 탈퇴를 택하면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고 엔화·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에 충격이 가장 먼저 나타날 전망이다신흥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공포감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일본·독일 국채·스위스프랑·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피하면신흥국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이 불리해진다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현지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금을 회수할 때 환차손을 입기 때문이다이런 환경이 조성될 때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곤 했다.

글로벌 증시 충격=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 주식에 투자됐던 자금이 일거에 회수돼 채권시장 등으로 숨어들면서 각국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국내 상장 주식을 보유한 영국계 자금 규모는 5월 말 기준 365000억원가량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유럽의 금융 허브인 런던의 금융가 '더 시티'가 혼란에 빠지면 해외에 투자된 영국계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증시에도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코스피 1900선은 쉽게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U 정치 불안 고조=브렉시트가 스코틀랜드 독립과 주변 유럽 국가의 탈() EU 여론을 자극해 유럽 전반에 정치적 분열이 발생유럽 금융 위기에 맞먹는 충격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브렉시트가 현실화한다면 EU 회원국 가운데 둘째로 많은 예산 순부담(부담금에서 수혜금을 뺀 것)을 지던 영국의 분담금을 나머지 국가가 나눠 져야 한다이미 한 차례 EU 정책을 국민투표로 거부한 적 있는 네덜란드, EU 탈퇴 안을 논의 중인 핀란드 등 주변 국가로 EU 탈퇴 움직임이 불붙을 수 있다. EU 체제가 분열하면 난민 유입이 많은 벨기에스페인이탈리아 등의 정치 불안이 가중돼 유럽 전체 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대두된다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두려운 것은 금융 불안이 실물경기로 확산하는 것"이라며 "영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크지 않지만브렉시트로 파생되는 금융시장 불안이 시차를 두고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U 잔류 선택하면?

영국이 EU 잔류를 결정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도감이 퍼져 신흥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원자재 같은 위험자산이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안도 랠리'까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이달 들어 주요국 증시가 그간의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오를 여력이 별로 없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언제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일본은행(BOJ)이 다가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지에 다시 쏠릴 전망이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로 브렉시트 여부를 꼽은 만큼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영국이 EU에 잔류하더라도 EU 체제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 만큼유럽 지역에서 앞으로 크고 작은 파열음은 계속 터져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국론이 분열된 상황이어서 누군가 다시 브렉시트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국민투표 이후에도 영국 신용 등급이 바뀌거나 CDS(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이 높아지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영국(United Kingdom, 英國)

행정구역은 네 지역(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이 서로 다르게 구성된다잉글랜드는 9개의 지역(Region)으로 구분되고또 다시 6개 메트로폴리탄 카운티(metropolitan county), 27개 카운티(two-tire county),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으로 이루어져 있다스코틀랜드는 32개 주(council area), 웨일스는 22개 지방정부(unitary authorities)로 구성된다북아일랜드는 26개의 주(District)로 되어 있다.

정식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며영국 연합왕국이라고도 한다

↘영국의 EU 탈퇴(Brexit=브렉시트) 투표 결과

EU Referendum Results - BBC News(BBC 영국 유럽연합탈퇴 국민투표 실시간 개표 현황See all local results

⊙ 데이비드 캐머런 英 총리 10월 사임 의사 표명

2016.06.24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24일 긴급 성명을 통해 영국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3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한 후 10월까지 새 총리로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David Cameron resigns as UK votes to leave(2016.6.24)

앞서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가 가결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있다작년 총선에서 브렉시트 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어 승리한 캐머런 총리는 국민 투표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해 보수당은 물론 영국 전체에 분열과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캐머런은 다음주 예정된 EU 정상 회의에서 계획을 설명하겠다면서 영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탄탄하기 때문에 영국인과 영국에 거주하는 EU 국민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국 브렉시트 현실화우리 경제 미치는 영향은

⊙ 英 EU 탈퇴, '세계화물결 거세지면 한국 경제 질식할 것

⊙ 아베가 4년간 200조엔 풀어 만든 엔, 4시간 만에 원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