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화제의 당선자…더민주 손혜원을 만나다
[JTBC] 정치부 회의 2016.05.02
[앵커]
< 강지영의 현장에서 > 순서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가 4·13 총선 화제의 당선자들을 만나고 있죠, 이번엔 누구를 만났습니까?
네, 제가 이번엔 서울 마포을의 더민주 손혜원 당선자를 만났습니다. 홍보전문가로서 당명을 개정하고, 현수막을 바꾸는 활약을 하다가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선됐는데요, 최근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손혜원 당선자, 지금 당장 만나보시죠.
< 한국나전칠기박물관 >
제20대 국회 마포을, 손혜원 당선자를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Q.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어요. '뭐든지 들어와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새누리당에 비해 현수막 이런 게 너무 형편없다는 거예요. 그런 건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저한테는 너무 쉬운 일이라서 들어오자마자 한 석 달 정도에 모든 것을 뒤바꿔버렸어요.]
Q. 총선에서 당의 홍보를 맡았는데?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잘한 데는 승리를 하고 나면 그 승리의 요인은 여러 사람이 있어 나타나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아니나 달라요? (새누리당이) 지니까 계속 홍보 잘못했다고 그러잖아. 그렇죠? 그런데 우리 보고는 이기고 나서 홍보 잘했다 소리 아무도 안 해요. 왜냐하면, 이 당은요, 칭찬을 잘 안 하는 당이에요.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당이에요. 이건 그대로 다 나갔으면 좋겠어. 우리 당은 그래요. 남 잘되는 걸 못 봐요.]
Q. 그래서 막 친노, 비노 이렇게 갈리는 걸까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그렇지!]
Q. 더민주 내부의 갈등 어떻게 보는지?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이건 또 굉장히 중요한 기사인데, 조심해야 하는데 제가 선거 막바지에 홍대 앞에서 유세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김종인 대표님하고 문재인 전 대표님 두 분이 손을 잡고 만세 부르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어요. 문 전 대표님께서 오시기로 했고 김 대표님한테 제가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안 오시더라고요. (안 오신다고요?) 네, 안 오셨어요. 왜 안 오시냐고 했더니 직접적인 얘기는 제가 못 들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 통해서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중앙위에서 친노들이 내게 한 행동은 아직도 용서할 수가 없다. 그동안 김 대표님이 너무 심하게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문 대표나 그 소위 친노들이라는 사람들한테 정말 아주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고요. 거기에 너무 중요한 게 이해찬을 자르고 정청래를 자른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너무 화가 나 있는 거야. 문 대표보다 더 많이 화가… 그런데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분이 경선 나와서 되기가 어렵죠.]
Q. 당내에서 전당대회 연기론 나오는데?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투표를 통해서 공정하게 연장을 한다면 그건 할 수가 없는 거겠죠. 그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근데 거기서 만약에 투표로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어떤 방법을 취하거나 하면 그거는 사람들이 그냥 보진 않을 거예요. 다수의 사람들이 다 납득할만해야지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아니면 독재죠.]
Q. 이번에도 중재자 역할을 할 건지?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둘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지 되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한쪽만 계속하고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안 될 것 같아요. 이렇게 가면, 김 대표님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이거는 안 될 것 같아요.]
Q. 바꿀 것 같은가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아니, 노인은 안 바꿔요.]
Q. 문 전 대표는 바꿀 것 같은가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문 대표는 바꾸고 말고 할 게 없어요. 그 사람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뭘 하겠어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에요.]
Q. 그럼 김 대표는 누구와 연락을 하면서 이런 의견을 나누는 건지?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아무도 안 하세요. 제가 보기엔 종편만 보고 하시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이것만은 안 하겠다?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당내 싸움은 좀 안 했으면 좋겠어. 그건 저 혼자가 아니라 이 안에서 싸우는 사람 있으면 제가 가서 망치를 들고 다니며 패고 싶어. 제발 싸움은 안에서 우리끼리만 하자고. 조용히 좀 싸우자! 내가 이걸 할 거야. 진짜!]
Q. 망신시키지 말고?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네. 최고위원회의가 살아 있었으면 최고위원 나가려고 했어. 휘어잡는 게 아니고 저는 4년밖에 안 할 거니까….]
Q.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선을 긋는 거예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한 번이자 마지막이지 제가 뭘 또 하겠어요. 다음에 비례 한 번 주면 또 할 거야.]
Q. 문재인 전 대표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했는데?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그것도 하고 싶어요.]
Q. 그 생각 변함없는 거예요?
[손혜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네. 하고 싶어요. 할 수만 있다면. 근데 그것이 저의 힘으로만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20대 국회 손혜원 당선자를 만나봤습니다. 4년 동안 열심히 일해주시겠다 하셨는데 앞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아주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이 눈에 띄네요. (강지영 씨가 특종 많이 만들었네요. 기삿거리가 많습니다.) 아무튼 손혜원 당선자가 더민주의 문제점으로 꼽은 것이 당내 싸움입니다. 싸우더라도 조용히 싸우자는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 총선이 끝나자마자 또 내부 갈등이라는 말이 나오는 더민주가 이 점은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당] 더민주 전대 8월말~9월초 개최…결정 배경은?
[JTBC] 정치부 회의 2016.05.03
[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 만장일치로 8월말~9월초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이 당선자 당무위 연석회의를 열고 전당대회를 8월말에서 9월초에 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더민주는 김종인 체제를 전당대회전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 "솔직담백…손혜원이 자랑스럽다"
제가 어제(2일) 맡은 코너에서 손혜원 더민주 당선자 인터뷰를 방송해드렸는데요, 정청래 의원이 손혜원 당선자가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전화 잘 받아라" 초선에 특강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들에게 정치 특강을 했습니다. "기자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 "삼시세끼 기자와 먹는게 제일 좋다" 고 말했는데요. 더민주 박영선 의원에 대해 "전달력이 좋다" "야성에 미모를 갖췄다" "적당할 때 눈물을 흘린다"고 칭찬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오후 당선인·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8월 말이나 9월 초에 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당분간은 유지된 건데요. 하지만 전대 룰을 놓고서 또 한번 치열한 갈등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어제 방송된 손혜원 당선자의 인터뷰의 파장, 또 미공개 영상을 야당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손혜원 서울 마포을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당이에요. 이건 그대로 다 나갔으면 좋겠어. 이건 또 굉장히 중요한 기사인데, 이거 조심해야 하는데…. 중앙위에서 친노들이 내게 한 행동을 아직도 용서할 수가 없다. 이해찬을 자르고 정청래를 자른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너무 화가 나 있는 거야. 제가 가서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패고 싶어. 제발 좀 싸움은 안에서 우리끼리만 좀 하고 하자는 거. (바꾸실 것 같은가요?) 아니! 노인은 안 바꿔요.]
어제 방송된 손혜원 당선자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당내 최대 현안인 당권을 둘러싼 갈등, 그 과정에서 벌어진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신경전에 관해 거침없이 얘기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에 SNS를 중심으로 시청자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몇가지 소개를 해드리면요, "김종인 향해 쓴소리 작렬… 새 당대포 등극?" 당 대표 아닙니다, 당대포. "손혜원은 업그레이드된 정청래." 이런 의견도 올라왔고요, 또 하나. "초선의원들 모두 손혜원만 같아라, 그렇다면 더민주는 정권 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올라왔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노인은 바뀌지 않는다… 손혜원이 남더러 노인 운운할 처지는 아닌 것 같은데 말야…"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노인은 안 바뀐다니… 당신들이 원하는 나라가 청년들만의 나라인가…"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를 넘겨준 정청래 의원은 '손혜원이 자랑스럽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 : 어제 JTBC 인터뷰를 보았다. 한마디 한마디가 솔직담백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 대중의 이슈를 대중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하는 대중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새것을 흡수소화하는 학습능력과 적응력이 놀랍다.]
손혜원 당선자는 인터뷰에서 많은 말을 쏟아 냈습니다.
미처 내보내지 못한 내용들도 많은데요. 파장을 낳고 있는 손 당선자의 발언을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 발언부터 보시죠.
[손혜원 서울 마포을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문 대표나 그 소위 친노들이라는 사람들한테 정말 아주 인격적으로 이 사람들을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고요. 김대표님이 문대표를 저렇게 언론에 대고 저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은 그건 예의가 아니죠. 당 대표였던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자기를 모셔온 분 아닙니까.]
최근 당대표 합의추대 논란과 관련해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만나고 난 뒤, 김종인 대표가 "개인적으로 다시는 문 전 대표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한 일을 비판한 겁니다.
손 당선자는 김종인 대표가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손혜원 서울 마포을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제가 말씀 많이 드려요. "대표님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정청래 자르면 안 됩니다.", "젊은 아이들을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구심점이 됩니다." 이야기를 제가 20번을 했어요. 정청래 의원을 자르는 그때부터 김대표님이 약간 좀 '내가 다 맞다'라고 한쪽으로 가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해요. 제가 정청래랑 친하고 이게 아니에요. 그러면 제가 정청래 의원 대신에 여기를 나가서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 이해찬 의원이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이 본인이 틀렸다는 거예요. 그거 고치셔야죠. 안 하시잖아요.]
김종인 대표의 사퇴 카드를 불렀던 비례대표 파동에 대해선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김종인 대표의 오해가 있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손혜원 서울 마포을 당선자/더불어민주당 : 14번으로 하겠다는 얘길 듣고 화가 나갖고 OOO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난리가 났었어요. 중앙회의인가 회의가 시간을 4시로 한다고 했다가 7시로 됐다가 밤 8시에 된 게 그게 다시 짠 거예요. 그게 비례대표의 파동이에요. 그걸 뭐 김 대표님이 계속 친노들이 나를 X망신을 줬다라고 얘길 하는 거야. 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그걸 안 들으시더라구요.]
오늘 야당 기사는 < 손혜원의 거침없는 발언2 > 그리고 < 더민주 전대 '8~9월' 개최 > 이렇게 두 꼭지로 준비하겠습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호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이유 (0) | 2016.05.05 |
---|---|
주호영 "세월호에 대한 배상은 천안함 때보다 과잉 배상되면 안 된다" (0) | 2016.05.05 |
안희정의 친노 폐족 자인 "나는 폐족입니다" (0) | 2016.05.04 |
제주 기지 훼방꾼 때문에 허비한 세금 탕감하라는 더민주 (0) | 2016.05.03 |
청년·대학생을 위한 국민생활서비스 (0) | 2016.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