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KBS. MBC. SBS 방송 3사의 방송연예대상인 연말시상식 장면을 지켜보았다. 아무래도 올 대상의 이슈인 두 스타 강호동과 유재석의 각축전으로 누가  과연 대상을 탈것인지, 특히 방송 3사의 3관왕이 되는 트리플 크라운상을 과연 누가 거머쥘수 있을것인가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러기에 두 사람의 얼굴이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줄기차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런데 방송3사의 매 시상식이 거행되는 동안 유재석의 얼굴을 볼때마다 표면적으로는 웃고 있지만 면면히 관찰해 보면 시종일관 내내 얼굴이 어둡고 뚱해 있는것 같았다. 마지못해 억지 웃음을 자아내는것 같았고 밝은척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졌다. 허기야, 특히나 더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이런자리에 심기가 불편한들 어두운 표정을 보여줄수 있겠는가? 만일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의 이미지가 실추가 될것이 뻔한것인데 누가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겠는가? 특히나 국민MC 라고 더더욱 각광을 받고 유명세를 달리고 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유재석인데 말이다. 그러나 억지웃음의 연출이라면 내가 보기엔 완벽하지 못했다. 같이 자리를 하고 있었던 친한 동료연예인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 더욱 잘 탐지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청자들보다 더 모를수도 있다. 떠들썩한 자리이다 보니 관심이 무대쪽에 쏠리고 객석상황에 쏠리다 보면 말이다. 설령 뭐가 아쉬워서 유재석의 얼굴만 쳐다 보고 관심을 집중하겠는가 말이다. 설령 관심을 가진다 한들 얼굴만 쳐다보며 주시 할수도 없을것이다.


                                               (SBS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언젠가 유재석이 이러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본인은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고... 감정의 기복이 얼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내가 보기에도 그런것 같다.


당연히 탈것으로 믿었던 대상이 돌아오지 못한 서운한 감정이, 의지로 밝게 연출하려고 해도 얼굴에 그대로 묻어날수 있다. 당위를 떠나서 인간의 감정상 이해할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대상이 확정되지 않았던 KBS 첫회 시상식부터 이런 어두운 표정을 드러냈다는 속좁음에 있다. 물론 이미 대상은 사전에 감지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상을 자신의 것인양 당연시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것은 너무나 그릇된 오만이다.

작금의 동향을 보면 유재석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줄기차게 달리고 있다. 많은 팬들이 그를 지지하고 옹호하고 호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도가 지니칠만큼 맹신하고 있다. 마치 난세의 영웅대하듯이 말이다. 지지도로 따지면 그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왕후장상이다.


오로지 칭찬일색이고 오로지 선이고 오로지 군자이다. 한결같이 칭찬일변도의 글뿐이다.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울인 글을 쓰면 마치 악인양 개떼처럼 우르르 몰려와 비난과 욕설로 어김없이 횡포를 부린다. 물론 그를 좋아할수 밖에 없는 여러 면모의 탁월한 능력과 인품을 갖추었음을 인정한다. 결코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필자도 유재석을 좋아하고 그의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그의 온화한 성품을 좋아한다. 결코 진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KBS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강호동)

그러나 한편 유재석에  비해 강호동은 많은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칭찬의 글은 없고 오로지 부정적이고 공격하는 글만 난무할 뿐이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해 조금이라도 헛점이 드러나면 가차없이 딴지를 걸고 비난을 하고 글을 올린다. 그는 악이고 무조건 힐난과 공격의 대상이고 폭군왕으로 취급된다.

그는 이 시대의 희생자인것 같다. 미운 대통령이 경상도이고 미운 한나라당이 경상도이고 강호동 역시 경상도이다. 그래서 더 더욱 미운 오리새끼가  되었다. 아니라고 부정해도 이것이 솔직한 사실의 하나일 것이다. 중이 미우면 가사도 밉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말이 강압적이고 억양이 세고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짜증난다고 한다. 경상도말의 특징을 들자면 소리가 크고 억양이 세고 발음의 불명확성을 가지고 있는 보편성이 있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특징이 힐난의 대상이 될만큼 혐오스러운것인가? 그의 말이 강압적이라고 한다. 힘으로 제압하려 한다고 한다. 알다시피 그는 씨름의 천하장사를 했고 덩치도 크다.인간의 심리상 약한 사람보다 강한 사람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이 드는 측면이 있다. 겸손보다 나서고 나댈때에는 특히 그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더 더욱 반감을 증폭시킨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덩치들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진행자가 나서지 않고 나부대지 않고 겸손한다면 어떻게 원할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수 있을까. 특히나 프로그램의 특성이 그러할진데.이러한 것이 차별화된 강호동만의 강점이고 특징이기에 성장했던 것이고 그러기에 더 더욱 MC로 기용되었고 그러기에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덩치 큰 강호동이 지금의 자리에까지 있기까지  보이지않게 그만의 부단한 질주와  눈물겨운 노력과 아픔도 겪어왔다. 힘있고 덩치 크다고 해서 연예계에  쉽게 무난히 정착되지 않는다는것을 여러 상황을 보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만일 강호동이 유재석처럼 약하고 당하고...하는등의 컨셉으로 일관된다면 과연 그것이 자연스럽고 재미가 있을것이며 과연 그 프로그램이 제대로 살수 있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득보다는 실이 많았으리라 본다.


이렇게 유재석과는 다른 강호동만의 차별된 특징이 있기에 또 다른 재미의 프로그램이 탄생되고 창조되어 가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며 웃고 울며 또한 삶의 활력적 충전을 얻기도 하는 것이다.



혹간 유재석에 대해 익은 밥 먹고 선소리하는 이런 혹자도 있었다. 그의 아내 나경은이 MBC 방송파업으로 밖에서 추운데 고생하고 있는데 본인은 상 받자고 이러고 있다는것이 과연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수 있을 것인가 하고 말이다. 물론 가족으로서 측은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서는 이해를 한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정말로 이 한겨울 추운 날씨에 먹고 사는것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까? 이 추운 날씨에 몇만원을 벌기위해 이리저리 헤메야 하는 절박한 사람들의 심정을 알것이며,  몇만원을 벌기 위해 하루종일 육체적 노동을 감내하며 몸부림치는 이들의 슬픔에 과연 비견할수 있을까? 이것도 고통이라면  잠시 몇일만 견디면 된다. 그 후에는 부자들의 행진은 계속된다.

특히 유재석의 처 나경은 아니운서는 결혼전 오천여만원 외제승용차 아우디(Audi)A4를 부모로부터 선물받아 타고 다니고,  유재석은 수십억의 재산을 가진 재벌인데 과연 이들이 말하는 고통이라면, 극단적으로 말해 돈이 없어 생사가 오고가는, 돈이없어 몸부림치는 가슴아픈 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행복한 고통들이 아닐까 한다.

                                 ( MBC 방송파업 거리홍보를 하고 있는 유재석의 처 나경은 아나운서)

                                             ( 나경은 아나운서가 타고 다니는 외제 승용차 Audi )

물론 유재석에 집약하고 한정지어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이 남반도에는 배부른자들의 배부른 하소연이 역겨울때가 많다.물론 남반도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그렇다고 필자는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미친 바보가 아니다. 당연히 잘사는것이 악이 되어서는 아니되고 또한 죄인이 되어서도 아니된다. 요즘 위하는 척 하지만 실지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는  위인들이 많다. 오뉴월 댑싸리밑의 개팔자인 자들이 무슨 행복한 고민으로 동정을 얻으려 하는가 말이다.

어쭙잖은 과거사로 위대한 슬픔을 간직한양 과대포장하지 않기를 바란다. 피눈물나는 사람들의 비극의 역사를 환기시키고 자신을 다독거리며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것인지를 알아 항시 최선의 분발로 경주해주기를 바란다. 잘나가는 연예인들이여 ! 


잘나가는 유재석은 팬들의 위대한 힘을 믿고 자신의 위치가 대단한양  혹시 오만함에 빠지지 말기를 바라며, 자신이 최고인양 당연시하는 교만함에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 요즘의 유재석을 볼때면 오만의 징조가 조금씩 언뜻언뜻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 유재석의 나쁜 처세술이 연예계를 분열과 혼란의 상황으로 확대되고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아도 발가벗은 자들의  정치작태를 보면 열이 상투끝까지 오르고 있는데 또 다시 벌거벗은 자들이 휘두르는 총성없는 폭거에 의해 죄없는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방송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보여준 강호동의 모습은 그의 체격답게 역시 호쾌했고 시종일관 웃음띤 얼굴로 모두를 포용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것 같다. 역시 대인은 당신이 아닌가 한다. 항시 주위도 돌아볼줄 알고 이웃의 아픔도 챙길 줄 아는 참봉사자로서 이 사회에 공헌해 주기를 부탁하며 자만하지 않는 겸손으로  모두를 아우를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니니라. 인기있는 사람보다 모두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영원하기를 바란다.


저번날 강호동이 진행하는 스펀지에서 한 꼬마아이가 이런말을 얼핏 한적이 있다. 정확한 말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유재석은 몸이 약해서 팬들이 많고 강호동은 덩치가 커서 안티들이 많은것이라고...  강호동이 유재석처럼 몸이 약하면 팬들이 많을것인데..." 이 말로 결론을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