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AhnLab
바야흐로 봄이다. 봄이 되면 괜시리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픈 맘이 샘솟기 마련이다.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벚꽃,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메마른 나뭇가지엔 물이 올라 어린 아이 손가락 같은 연초록 잎들이 돋아나기 시작하니 사계절 중 최고의 계절이 아닐까 싶다.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일사량이 많은 계절이라 겨우내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 분들(특히 비타민D가 부족한 직장인들)에겐 이보다 좋을 순 없을 터. 이 글에서는 봄에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유용한 앱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본 글에서 소개하는 앱은 사용자 평판을 중심으로 선정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봤나요?
사상 최고의 불경기라지만 인천공항엔 해외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라고 한다. 이로 인해 관광수지도 적자라고 한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국내로 눈을 돌려봄이 어떨지.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우리나라 여행지들을 찾아 떠나는 즐거움이 유명 코스만 찾아 다니는 해외 패키지 여행보다는 백 배 나을 것이다.
국내 여행을 떠날 때 블로그나 사설 앱을 참고해도 좋지만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만큼 방대한 콘텐츠를 보기는 힘들다. 정부부처나 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한 앱 중에서 최고의 앱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매력을 알리기 위해 여행전문가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관광자원과 문화를 샅샅이 취재해 4만 여건의 국내 여행지 정보를 담고 있는 관광분야 대표 모바일 서비스로, 47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축제 등의 여행정보와 여행전문가가 직접 취재한 생생한 지역 정보를 공사가 보유한 온라인 채널(웹, 앱, SNS, 오디오 서비스)을 통해 국민과 재외동포들이 쉽고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여행지 선택부터 일정을 일일이 짜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지역별, 테마별로 여행 일정의 선택이 가능한 여행 플래너 서비스도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만 믿지 말고 교통정보 검색하고 떠나자
여행을 떠날 때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대로만 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서 빠른 길 찾기를 안내해 준다고 하지만 그 길로 사람들이 몰리면 정체가 되기 일쑤다. 이럴 땐 내비의 지시가 아닌 나 만의 길로 가는 게 오히려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출발하기 전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상황을 체크하는 게 가장 좋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으로 교통지도, 노선별 교통상황, 경로탐색, 교통 속보 등을 미리 확인하고 어느 도로를 선택할지 결정한 후에 떠나보자. 예를 들어, 서해안고속도로를 선택했다면 각 나들목의 거리와 주행속도, CCTV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하면 된다. 또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주유나 충전이 필요할 경우에도 이 앱은 정유사별로 휘발유, 경유, LPG, 그리고 전기충전소까지 자세하게 안내해준다.
어디에 주차할지 미리 알아두는 센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주차할 곳이 없을 때다. 기분 좋게 봄 나들이 즐기려고 떠났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주차할 곳을 찾아 몇 바퀴를 돌아야 하거나 길거리에 대충 주차를 하고 돌아와보니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여졌을 때의 황당함은 경험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이럴 때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해보자. 이 앱은 위치 기반으로 주차장 정보를 제공해준다. 목적지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요금이 저렴한 주차장을 안내해줘 주차 비용은 물론 시간도 아낄 수 있어 봄 나들이에 유용하다. 공영, 민영, 부설, 개인 공유 등 모든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데 공유 주차장의 경우 미리 충전해둔 금액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
과거 10년 전만해도 여행지를 가면 저마다 덩치 큰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지금은 전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걸로 바뀌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이 그만큼 좋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끝이라는 거다. 그래서인지 옛날 집집마다 책장을 빼곡하게 채웠던 앨범도 그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고화질의 사진은 웬만한 포스터 크기의 사진으로 인화해도 무리가 없다. 봄날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인화 주문을 해보자. 기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지만 사진은 영원하니깐. 남는 건 사진 뿐이다.
사진 인화 앱 ‘찍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손쉽고 편리하게 인화할 수 있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3×5 사이즈부터 A3 사이즈까지 고품질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사진을 전송하고 6시간 내에 인화된 사진을 집에서 받아볼 수도 있다. 또 앱에는 이미지 보관소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 속 사진들을 쉽고 빠르게 PC로 옮겨 저장할 수도 있다.
이처럼 유용한 앱들을 설치하기 전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공식 앱 스토어를 이용해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공식 앱 스토어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앱들이 다량으로 올라오고 있고, 그 속에서 간혹 유명 앱으로 위장한 가짜 앱들이 사용자를 현혹하기도 한다. 따라서 공식 앱 스토어를 이용해 앱을 설치할 때도 평판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와 함께 아래의 스마트폰 보안 수칙도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안전한 스마트폰 이용을 위한 보안 수칙>
1. PC로부터 파일을 전송 받을 경우 악성코드 여부를 꼭 확인한다.
2. 게임 등 앱을 다운로드 할 때는 신중하게 다른 사람이 올린 평판 정보를 먼저 확인한다.
3.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있는URL은 신중하게 클릭한다.
4. 앱을 설치하거나 의심스러운 파일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는 반드시 악성코드 검사를 한다.
5. 스마트폰용 보안 소프트웨어(V3 Mobile Security등)를 설치하고 엔진을 항상 최신으로 유지한다.
6. 스마트폰의 잠금 기능(암호 설정)을 이용해 다른 사용자의 접근을 막고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한다.
7.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으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필요할 때만 켜 놓는다.
8. ID, 패스워드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는다.
9. 백업을 주기적으로 받아서 분실 시 정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10. 임의로 개조하거나 복사방지 등을 풀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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