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8

28일 서울中央地方法院 民事83單獨 金瑨煥(1967.08.03 忠南 公州, 司法試驗 42·司法硏修院 32) 判事는 검사장 출신인 고영주(高永宙 67 · 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공개 석상에서 문재인(文在寅 63 · 12)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칭한 부분에 대해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2015가단160303 손해배상 청구 소송)

 이사장은 방문진 감사 시절인 20131월 보수 진영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민주통합당 문 전 대표를 가리켜 그는 공산주의자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부림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공산주의 운동이었으며 문 후보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아무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말해 자신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9월  이사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측은 이사장의 발언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사장측은 단순한 의견 표명일 뿐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반면 문 전 대표측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맞섰다.

김 판사는 이사장이 발언했던 강연의 전체 내용과 흐름, 사용 어휘 등을 고려하면 다소 과장된 정치적 수사를 넘어 명예훼손적 의견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하며, 공안전문가로서 이사장의 오랜 경륜과 여러 증거자료를 모두 살펴보더라도 이사장의 발언이 진실이라거나 이를 진실이라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존재한다 볼 수 없고, 문 전 대표가 공산주의자라는 구체적 정황을 찾기 어려우며, 이사장 측이 주장한 위법성 조각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3.01.04)

부림사건은 1981년 공안당국이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19명을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돼 징역 16년을 받은 사건으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사장은 당시 수사검사였으며 문 전 대표는 훗날 사건 재심을 위한 변호를 맡았다. 대법원은 20149월 부림사건 피해자 5명에게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사장은 부산지검 공안부 검사 시절 부림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검사 시절  이사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검찰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혔다.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노무현 정부이던 20062월 서울남부지검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28월 방문진 감사로 재직했고 지난 2015년 8월 방문진 이사장에 선임됐다.

□ 고영주(高永宙) 1949.02.21 충남 보령 

□ 재판일정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가단160303 손해배상()

2016.09.28 () 14:00 민사83단독 동관560(판결선고기일)

2016.08.24 () 10:10 민사83단독 동관560(변론기일)

2016.05.25 () 11:30 민사83단독 동관560(변론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