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대체로 일주일 전에 확정되어 큰 상황변경이 없을 때는 그대로 집행된다.
박 대통령이 76년 한 해 동안 면접한 인사는 국내인사 4천 2백 86명, 외국인사 2백 7명, 도합 4천 4백 93명으로 하루 평균 16명을 접견한 셈이 된다.
출장 회수는 1백 83회, 3만 8천 5백리로 하루 1백 35리를 다닌 꼴이 되고 청원과 서신은 하루 70건을 처리했다.
이래서 대통령이란 자리는 결정해야 할 산더미 같은 서류와 일정에 쫒기는 정상의 ‘정상의 시련과 고독’의 자리라고 말한다.
▲1968년 12월 16일 청와대 가족의 일상,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박근혜·박근영
육영수 여사는 “쉴새없고 다함이 없는 대통령의 시간표를 들여다 볼 때마다 끝 없는 꼬리를 가진 괴물과 씨름하는 어느 무사의 옛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비유했다.
영부인은 “휘몰려 오는 일과 스케줄 사이에 어쩌다 백지처럼 텅빈 공간이 생기면, 이럴 때 술을 찾게 되는 것이 모든 남성들에게 공통된 심리인지 모른다”면서 “대통령께서 너무 마시면 보좌하는 분에게도 민망스러우니 조심하라고 말씀드리면, 「 대통령도 인간이야.... 」 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다.” 고 말한 적이 있었다.
박 대통령의 식성은 육식보다 채소쪽이다. 구수한 된장찌개를 곁들일 때도 있지만 아침은 대개 간단한 경양식이다.
조반 메뉴는 계란후라이에 토스트와 우유, 그리고 커피다. 아침은 외부인사와 함께 드는 일이 적지만 오찬에는 외부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 많다. 손님이 외국 사람일 때는 부득히 양식이 나오지만 내국 사람일 때는 칼국수나 물김치 냉면 또는 갈비탕, 곰탕등이 나온다.
▲1968년 12월 16일 청와대 가족의 일상,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박근혜·박근영·박지만
박 대통령의 식사 속도는 오랜 군대생활에서 온 습관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사람보가 빠르다. 식단이 밥이 아니고 국수 종류일 때는 더욱 빠르다. 식욕도 왕성하고 식사 방법도 소탈하여 갈비탕이 나올 경우, 고기는 물론 갈비뼈까지 손으로 쥐고 뼛속의 진액까지 흡수해 버린다.
그래서 그런지 건강도 초인적인 면이 있다.
저녁은 6시 반부터 7시경에 마치는 것이 보통이다.
손님이 초대됐을 때를 제외하고 아침과 저녁은 영애 근혜양과 근영양이 반드시 아버지를 모시고 드는 것이 상례처럼 됐다.
▲1970년 12월 11일 청와대 가족의 일상,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박근혜·박근영·박지만
박 대통령은 비문(鼻門) 수술을 위해 서울대학 부속병원에 입원한 것을 빼고는 누운 적이 없다. 72년 4월 산책길에서 발을 잘못 디뎌 넘어져 늑골 부분에 타박상을 입어 한달 남짓 청와대에서 정양했으나, 그때도 청와대 안에서 집무는 게속 했었다.
박 대통령은 건강유지를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고 다만 매일 아침의 산책과 목검연습 등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여름 휴가 때 진해 휴양지에서 이따금 박 대통령이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면 그의 건강에 놀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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