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18(2016.03.18)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7곳의 전략공천 후보자와 2곳의 단수공천 후보자 등 총 9곳의 후보자를 발표했다


전략공천 후보자(7)

서울(1)

마포을 손혜원

 

경기도(1)

안산단원을 손창완

 

광주(3)

동남을 이병훈

북구갑 정준호

동남갑 최진

 

전북(1)

군산 김윤태

 

충남(1)

홍성예산 강희권


단수공천 후보자(2)

 

경기도(1)

파주갑 윤후덕

 

충북(1)

청주청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공천이 배제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손위원장의 마포을 전략공천은 정청래 의원이 요구하고 손위원장이 그 의견을 받아들여 비대위에서 공천하기로 했다.


또 역시 공천이 배제된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에는 전직 차관급 출신 인사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된 전력이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구(서울 마포을) 공천에서 컷 오프된 이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 16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었다.

 

손혜원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이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16일 정청래 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정청래의원께 고맙고...미안합니다... 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는군요...ㅠ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습니다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청래의원과 다시 시작합니다.

 

손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등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기도 했었다.

 

손 위원장은 전략공천이 확정된 18일 새벽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60평생을 뒤돌아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나 주변분들이 원치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습니다.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모두 말렸던 무모한 결정들은 제게는 언제나 큰 기쁨과 보람이었습니다아직 갈 길은 멀고 낯설지만 바람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

-키에르케고르-

페친께서 주신 글 한 줄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힙니다.



손 위원장의 정청래 의원에 관한 여러 페이스북 글들


손혜원 310일 오후 12:16

작년 4월 제가 당에 들어올 때,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정청래의원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막상 들어와보니 막말 사건으로 징계중이라 최고회의에서 정청래의원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보수쪽 평판은 좋지 않았지만 저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고 마침 셀프디스 캠페인을 진행중이라 주변분께 소개를 받아 청청래의원을 만났습니다정청래의원은 정의롭고 용기있으며 행동할 줄 아는 바른 사람이었습니다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정 많고 눈물 많은 착한 사람이었습니다그의 양면적인 두 성격 때문에 진보와 보수 양측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제가 정청래의원을 믿게 된 사건이 또 있습니다문대표님으로부터 김대표님께로 지도부가 옮겨지는 과정에서 그는 결정적인 역할로 아무 잡음없이 지도부가 옮겨지도록 지혜롭게 도왔습니다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합니다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의정활동과 지역구에서의 노력 외에 뭔가 복합적인 것이 또 필요한가봅니다어제 '진짜가 나타났다'를 녹화할 때 의기소침한 그가 안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평생 한길만 보고 열심히 일한 한 정치가의 인생은 어떻게 하나요?ㅠㅠ 저는 정청래의원을 믿습니다. 용기있고 지혜로운 그만의 방식으로 그가 우리 곁에 남아줄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정청래의원을 성원할거라 생각합니다,


손혜원 312일 오후 11:43

우리 당 국회의원한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한 것 해당행위 맞습니다해당행위인 줄 알고 그랬습니다. 그렇게해서라도 상처입은 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대중지지도가 높은 의원 한 사람 자르는 것이 어떤 무서운 힘으로 선거에 작용하는지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보며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두렵습니다더 두려운 것은 정청래의원이 떠난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저도 함께 당을 떠나라는 분들 많이 계시지만 정청래의원이 탈당을 못하듯 저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을 떠날 수 없습니다제가 해당행위를 했다고 하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지난 주 일요일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총 6번 전국을 돌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큰 행사를 준비하던 전국 6곳의 시도당은 정청래의원 공천탈락사태로 지지자들은 물론 당원들이 분노하여 모두 황망한 상태에서 행사를 맞고 있습니다어떤 곳 에서는 피켓을 들고 울부짖는 시민들이 행사를 가로막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당원들이 행사를 보이콧트하였습니다시위자들의 분노가 심각하니 내려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고도 저라도 대신 계란세례를 받겠다며 일부러 내려갔습니다제 잘못도 아닌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 울어준 것이 해당행위입니까누가 진정 해당행위를 한 것 입니까?


손혜원 316일 오후 11:00

정청래의원께 고맙고...미안합니다... 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는군요...ㅠ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습니다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청래의원과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