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의 횡포에 죄인처럼 머리숙여야 하는 대한민국 군인들(영상)

○ 기사 원문 : 조선일보

훈련 차 제주 강정마을을 지나던 해병대원들이 주민들의 반발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소동은 한 유튜브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강정마을에서 욕먹는 불쌍한 해병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쯤, 해병대 9여단 장병 8명이 군용 트럭을 타고 제주 해군기지 옆 강정마을을 지났다. 이들은 주변에 적이 있는지 탐색하며 이동하는 ‘사주경계’ 자세로 트럭 밖으로 총구를 향하고 있었다.

해병대원들이 마을에 갑자기 등장하자 강정마을 주민들이 곧 해병대의 트럭을 막아섰다. 주민들은 "강정마을에 총 든 군인들이 진입했다"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이러면 얼마나 무섭냐”고 항의했다. 또 “왜 공포 분위기 조성하냐”, “학교 앞이다”, “왜 마을까지 총 들고 나오냐”고 언성을 높였다.

[취재파일] 강정마을에서 고개 숙인 해병대원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강정마을에서 고개 숙인 해병대원들 * 출처 SBS 뉴스

주민들의 항의에 차량에 타고 있던 병사들은 소총을 내려 사주경계 자세를 풀었다. 한 주민은 차량에 탄 장교에게 “총알을 넣고 다니지 그러냐”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에 지휘관은 “총알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훈련은 해군 제주기지전대가 지휘하는 올해 두번째 ‘제주민군복합항 방호 훈련’이었다. 해상으로 침투한 적의 공작선에서 내린 적군이 제주 해안에 상륙했을 때, 이를 저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다.

훈련 구역에 강정마을이 포함됐고, 해병9여단 대원들이 강정포구로 가는 길에 강정마을을 지나다 이 같은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올 초 1차 훈련에서도 같은 루트로 해병대원들이 지나갔지만, 이 때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이들을 발견하지 못해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1 (MBN 뉴스)

▸유튜브 2 (이 동영상은 Joyakdol dopeheadzo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