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8 AhnLab
‘새 IT 기기’에 별 다른 관심이 없는 편이던 A씨. 그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무려 4년 전 모델이다. 매일 밤새 충전하여 완충 상태의 스마트폰을 들고 아침마다 집을 나서 지하철 타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배터리가 밥 달라며 신호음을 보낸다. 이때 여분의 배터리로 갈아 끼우고 점심을 먹고 사무실 들어오면 다시 배터리 부족. 또 갈아 끼우고 퇴근 무렵이 되면 다시 배터리 부족. 마지막으로 갈아 끼우고 퇴근하면서 지하철 타고 집에 도착하면 배터리 0%.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다 보니 A씨의 일상은 배터리 충전하는 게 일이었다.
이런 불편을 더 이상 참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이 지난해 가을 무렵.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한 번의 배터리 교체 없이 가능했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퇴근할 때까지 충분하던 배터리가 오후 서너 시가 되면 10% 아래로 뚝 떨어진 것이다. 왜 이럴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기존보다 30% 정도 더 오래 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꿀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배터리 충전의 타이밍
앞서 예로 든 것처럼 구입 초기의 배터리는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 3~4시간만에 배터리가 팍팍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6개월 정도 지나면서부터 수명이 줄어든다는 게 정설이다. 수명이 줄어드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충전하는 방법만 알고 있어도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 걸 막을 수 있다.
배터리는 언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다음에 충전하는 사용자들도 있는데 이건 옳지 못한 방법이다.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니켈 카드뮴 배터리는 방전이 된 후에 충전하는 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PC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떨어진다. 방전 상태에서 약 500회 정도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은 70%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방전을 하지 말고 배터리 잔량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수시로 충전하는 것을 권한다.
간혹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연결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습관 역시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충전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은 리튬이온에 과부하를 준다. 온도가 높을 경우 화학적 작용이 촉진되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충전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너무 차가운 곳에 두어도 배터리 용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한때 배터리를 오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냉동실에 보관하는 팁이 퍼지기도 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배터리의 화학적 반응이 가장 활발한 최적의 온도는 15도이다.
또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전이 되어 편의점 같은 곳에서 급속충전을 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배터리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따라서 웬만하면 급속충전은 피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스마트폰 설정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떤 기능이 가장 배터리 소모를 많이 할까? 당연히 빛과 관련된 ‘디스플레이’이다. 밝게 하면 밝게 할수록 전기 소모가 많이 되는 건 당연하다.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밝기로 조절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 ‘화면 자동 꺼짐’도 배터리 소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화면 자동 꺼짐은 보통 15초에서 10분까지 설정이 가능한데, 가장 최소 단위로 설정하는 게 좋다. 설정-디바이스-디스플레이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실시간 알림 기능도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 와이파이(Wi-Fi)나 GPS, 블루투스 기능은 계속 실시간으로 다른 디바이스와 통신을 한다. 주변에 디바이스가 없을 때도 찾을 때까지 계속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은 기능들이다. 때문에 와이파이나 GPS, 블루투스 등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알림 기능을 꺼두는 것이 좋다. 또한 앱 자동 업데이트나 자동 동기화 기능도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꺼두는 게 배터리를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
앱 관리만 잘 해도 배터리 수명 연장
PC를 사용할 때 바탕화면에 잔뜩 프로그램을 깔아두고 실행하는 것이 PC의 전체적인 성능을 저하시키는 것처럼 스마트폰 역시 바탕화면에 가급적 필요한 앱만 올리는 게 좋다. 앱이 많이 설치되어 있을수록 스마트폰 메모리를 차지해 배터리 소모를 촉진시킨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사용하지 않는 앱들은 삭제해도 무방하다.
또 앱 종료를 습관화 해두자. 앱이나 인터넷 등을 하다가 완벽하게 종료하지 않고 홈 버튼을 눌러버리면 이 역시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 상태로 남아 있어 배터리 소모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홈버튼 대신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서 완벽하게 종료해야 한다. 아울러 페이스북 같은 SNS 앱들의 ‘알림’ 기능도 가급적 최소의 경우로 제한해 두고, 터치와 동시에 진동이 발생하는 햅틱 기능은 꺼두기를 권한다.
우리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아침 지하철 출근 시간에 보면 열에 아홉은 스마트폰에 눈이 꽂혀있다. 점심 시간 때도 마찬가지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대화는 사라지고 전부 스마트폰에 열중이다. 어느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46%가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보조 배터리를 2~3개 가지고 다니는가 하면 망치로 써도 될 법한 고용량의 충전용 배터리가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거추장스럽게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또 스마트폰 수명까지 늘어나는 1석 2조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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