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통신, 김일성大 박사 출신 교민이 시위 부추겨… 정상추, 출처 불분명한 글을 유력 외신 보도로 전파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미국 순방에 맞춰 일부 교민이 벌이는 ‘박근혜 퇴진’ 요구 시위의 중심에는 해외에 서버를 둔 좌파 또는 종북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박근혜 정권 비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는 이번에도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정상추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철도노조 파업 사태 등과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해외 블로그 사이트 등에서 출처가 불명확한 글들을 '유력 외신 보도'라며 번역해 국내에 전파해왔다.
정상추는 지난 3월 '뉴스프로'라는 인터넷 뉴스 매체를 만들어 교민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정상추와 뉴스프로에는 미국 시민권자인 임옥(54·여)씨가 핵심 인물로 관여하고 있다. 임씨는 국내 모 대학에서 독어학을 전공한 뒤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치과의사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USA'는 1999년 포털 사이트 동호회로 시작됐다가 2002년 '미시USA.com'이란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대됐다.
'미시USA'는 재미 한인 주부들을 위한 생활 정보 사이트지만 최근 들어 좌파 성향의 글들이 자주 올라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시USA’ 사이트의 한 게시판에 '뉴욕타임스(NYT)에 한국 정부의 무능과 언론 통제를 고발하는 광고를 내자'는 글에 이어 광고 모금 운동을 독려하는 글들이 게시돼 논란이 됐다.
'민족통신'을 통해 교민 시위를 선동하는 노길남(70)씨는 교민 사회에서 대표적인 친북(親北) 인사. '범민련 미주본부’ 중앙위원, 6·15공동위 재미 준비위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미전향 장기수 석방’ 등을 주장해왔다. 2008년 김일성대학에서 '북부조국(북한)이 이룩한 일편 단결과 민족 대단결의 해법 연구'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訪美 대통령 따라다니며 '스토킹 시위'… 대놓고 性的 막말 피켓도
좌파들의 막가는 反정부 시위
좌파 성향 해외 사이트가 배후
미시USA·뉴스프로… 대통령 일정 맞춰 시위 예고, 포털·SNS에 실시간 중계까지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 '빠○○’ 등 저질 표현 도넘어
박근혜 대통령이 제69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23일(한국 시각), 재미교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유엔 본부 주변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은 물론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저급한 성적(性的)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캐나다 오타와를 국빈 방문하는 동안에는 일부 한인들이 박 대통령의 주요 행선지를 따라다니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좌파 성향의 글들이 올라오는 재미(在美) 인터넷 사이트와 친북 성향의 선전 매체는 이들의 시위 일정을 예고하고, 시위 상황을 다시 전파하는 확성기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적(性的) 막말까지 등장한 '스토커 시위’
박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한 23일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 단체 등의 소속이라고 밝힌 일부 교민은 연설 당일인 24일 유엔 본부 출입 도로가 있는 '세컨드 애비뉴'에서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열고 ’(단원고) 수백명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 본부 건물 인근까지 행진을 했다. 거리 행진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 사진과 박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홍성담씨의 그림 '세월 오월'이 등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한국 시각) 일부 교민이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사건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욕 한국총영사관 앞 낯뜨거운 피켓 -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한국 시각) 일부 교민이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사건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41회 한인 축제에 초청받은 나경원(차량 뒷좌석) 새누리당 의원이 카퍼레이드 행사를 하는 동안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시위대들이 수사권·기소권 보장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나 의원 차량을 따라가고 있다.
美한인 축제 카퍼레이드 따라가며 시위 - 22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제41회 한인 축제에 초청받은 나경원(차량 뒷좌석) 새누리당 의원이 카퍼레이드 행사를 하는 동안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시위대들이 수사권·기소권 보장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나 의원 차량을 따라가고 있다.
한복을 입은 한 교포는 한국총영사관 근처에서 ’(세월호 사건은) 청와대가 지시하고 국정원이 각본 짠 것’ '빠○○ 빡꾼애(박 대통령을 지칭)야, 정○○와 7시간 동안 치정 정치 내막을 낱낱이 밝혀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양손에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시위 참가자는 “북미 19개 도시에서 '동시·연속·연대 시위'를 개최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인 축제에 초청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거리 행진 때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그림자 시위대'를 맞닥뜨렸다. 당시 일부 한인 시위대는 지붕이 없는 차를 타고 행진을 하며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나 의원의 뒤를 따라가며 '세월호특별법 제정’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쳤다.
◇在美 좌파 사이트가 선전 확성기 노릇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재미 한인 주부 생활 정보 사이트로 알려진 '미시USA’ 게시판과 재미 종북(從北) 사이트 '민족통신’ 등을 통해 사전 예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재미 인터넷 사이트 '뉴스프로'와 뉴스프로를 만든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라는 단체가 SNS 계정 등을 통해 시위 상황을 국내로 집중 전파했다. '미시USA·민족통신→정상추·뉴스프로→국내 좌파 매체·포털 게시판·트위터’ 등의 전파 경로를 따라 해외의 반(反)정부 시위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
지난 5일 '미시USA’ 게시판에는 일부 회원이 박 대통령 순방에 대비한 집회 계획을 공고했고, 이튿날 뉴스프로는 '뉴욕의 동포사회는 박근혜의 뉴욕 방문을 맞아 대규모 규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며 시위 일정과 장소 등을 상세히 전했다.
뉴스프로는 특히 ’(재미) 김동균 목사를 중심으로 VIP(박대통령) UN총회 참석 기간 규탄 시위 추진 중’ 등의 기사를 통해 시위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알리며 "박근혜의 숙소가 확인되는 대로 호텔 앞 기습 시위 및 규탄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동균 목사는 북한 김정일 사망 당시 6·15공동선언실천뉴욕지역회 조문단에 참여하고, 현 정부 들어 반정부 시위에 단골로 참여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정상추'도 트위터·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이런 내용들을 전파했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재미 종북 인사인 노길남(70)씨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민족통신'이 가세한 것도 주목된다. 미 시민권자로 북한을 수시로 드나들며 북한의 주장을 대변해온 노씨는 지난 21일 미 LA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벌어진 박 대통령 규탄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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