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9 출처 전경련 자유광장
우리 경제를 휘감고 있는 먹구름이 좀처럼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지진 재해와 안보 이슈까지 겹치며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BSI 조사 결과,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경련이 실시한 10월 기업경기동향 조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5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 내수·수출 동반 부진과 세계 경제 침체 이중고
▲ 10월 종합 bsi 추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10월 기업 경기전망과 실적 모두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전망치는 96.0, 9월 실적치는 92.0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는데요.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 전망치는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인데요. 이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및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 10월 bsi 부문별 분석
수출은 작년 1월 이후 매월 감소세(전월 동월 대비*)를 나타내고 있는데, 기업들은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세계 교역량 감소 등으로 향후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수의 경우,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김영란법 시행,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 부진 요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경제도 부정적 전망의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IMF는 지난 7월에 세계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OECD도 9월에 성장률 전망을 낮췄습니다.
* (수출) '15년 1월 이후 '16년 7월까지 19개월 동안 감소(전년 동월 대비) → 8월 반짝 증가(2.6%) → 9월 1∼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
** (코리아 세일 페스타)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기존 쇼핑 관광행사와 한류 문화축제를 통합, 9월 29일∼10월 31일 진행
*** (가계부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88.8%, '16.1분기)이 1년 전에 비해 4.5%p 증가, 국제결제은행(BIS)가 집계한 42개국 중 3번째로 빠른 수준
9월 실적치 92.0 기록, 17개월 연속 기준선 밑돌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92.0)는 2015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습니다. 부진한 실적치를 반영하듯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 및 평균소비성향은 하향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부문별 실적치에서도 내수(94.8), 수출(92.4), 투자(93.9), 자금사정(97.4), 재고(105.9), 고용(99.8), 채산성(9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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