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일 차기 원내대표로 정진석(鄭鎭碩·56) 당선자, 정책위의장으로 김광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정 원내대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충청권’ 4선(選) 의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경북 안동이 지역구인 ‘TK(대구·경북)’ 3선(選) 의원이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20대 총선 당선자 11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과반(過半)인 69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로는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는 원내대표 후보와 정책위의장 후보가 2인 1조로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정진석·정책위의장 김광림 의원 선출(2016.05.03)
비박계 후보인 나경원 의원과 김재경 의원 조(組)는 43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과 이명수 의원 조는 7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우리에게는 (다음 대통령선거까지)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며 “우리가 다함께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동단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협치와 혁신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집권여당의 공적 사명감으로 뭉쳐달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4·13 총선 때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되며 4선(選)에 올라섰다. 그는 충청권을 상징하는 원로 정치인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이후 충청권을 대표할 만한 차세대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른바 ‘충청권 대망론’에 거론될 때마다 정 원내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 원내대표는 JP를 ‘정치적 아버지’로 모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정 원내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 때 JP가 만들었던 자민련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금배지를 처음으로 달았었다. JP는 이번 4·13 총선 때 정 원내대표를 위해 후원회장을 맡아주었다. 정 원내대표의 지역구 중 부여는 JP의 고향이기도 하다. 정 원내대표는 “저는 김 전 총리가 부를 때를 빼놓고는 계파 모임이라는 데 나가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JP계’로 자처해왔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차장, 논설위원 등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공주·연기에서 자민련 간판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18대 국회까지 3선을 기록했다. 2005년 공주·연기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자민련의 후신격인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한나라당에 자리를 잡았다.
18대 의원 재직 중에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19대에는 공주 지역구를 놓고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과 경합 끝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 등을 잇따라 지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로 충남도지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새 원내대표 당선소감(2016.05.03)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인터뷰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프로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정진석 당선자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친박 진영과도 대립이 적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뗐고,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충남 공주 연기)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고, 2005년 재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10년 7월부터 1년 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2012년 4.11 총선에서 지역구를 서울 중구로 옮겨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도전했지만, 당시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지난 4.13 총선에서 충남 공주, 부여, 청양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원내대표 경쟁에서 나경원, 유기준 의원과 경쟁한 정 당선자는 “20대 국회를 이끌 원내대표는 자기 얼굴을 내밀거나 꽃가마를 타는 자리가 아니고 독배를 마실 각오로 일해야 하는 자리”라며 “새 원내대표는 잃어버린 표를 되찾아와 정권을 재창출 해야 하는 마무리 투수 겸 선발 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었다.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 프로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돼 정진석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광림 의원은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경제통(通)이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안동농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정책위의장은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지금 기획재정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경제기획원 예산총괄과와 재정경제원 행정방위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2년 동안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다. 공무원 시절 기획, 예산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고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세명대 총장을 지냈고,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한나라당(지금 새누리당)에 입당해 원내부대표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는데 득표율이 82.5%에 달했다. 20대 국회 진입에도 성공하며 3선 의원이 됐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국은행법을 개정해 한은이 국책은행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보다 산업은행법을 개정해 한은이 산은에 출자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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