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만난 자승스님 “요즘 비대위 난무” 출처
2016.05.12
새누리 원내지도부 조계종 찾아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12일 취임 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정재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으로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분리 결정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많이 반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국민께서 총선 결과를 통해 주신 명령을 잘 받들어서 새롭게 책임감을 새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기로 한 정 원내대표에게 “요즘 비대위가 난무하다 보니까 비대위라는 말 자체가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며 “비대위라는 단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비대위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않고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여당의 총선 패배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이끌어 가고 새누리당이 20대 국회를 이끌어 가는 데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비공개로 오찬회동을 했다. 일부 고문은 외부 혁신위원장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20대 원구성 이후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처리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서도 “공천이 잘못돼 탈당한 것인 만큼 빨리 복당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과정에 책임이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을 향해 “전당대회에 나갈 생각을 버려야 한다”거나 “아예 징계를 내리거나 탈당시켜야 한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왔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도부 체제가 안 갖춰져서야 되겠느냐”며 “혁신위원장은 당 사정을 잘 알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 중에 뽑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자, 김종필 전 총리 예방 출처
2016.05.11
김종필, 정진석에 “차선이라도 골라 타협해야”
“김대중-김종필때 하던것 잘 검토해 보라”, “나경원 지원 섭섭한 모양” 언급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10일 당선 인사차 찾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여당은 최선이 아니라도 차선을 골라 타협을 해야 한다”며 “협업을 하라”고 말했다. 여야 3당 체제로 개원하는 20대 국회에서 ‘협치(協治)’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날 오후 정 원내대표는 민경욱 원내대변인과 서울 중구에 있는 JP 자택을 방문해 JP에게 큰절을 올리고 “당의 상황이 어렵다”며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정치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JP는 “복잡한 것을 하나씩 해결하면 뜻이 있고, 보람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문하생’이었던 사실을 소개하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IMF 국난(1997년 외환위기)을 잘 극복했다. DJP 시절이 협치의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해 우 원내대표에게 잘해 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JP도 “요즘 보니 (야당과의 충돌을) 슬슬 잘 비켜가면서 잘하던데, 시작이 반인데 시작을 잘했다”며 “DJP 때 하던 것을 잘 검토해 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JP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의원 이야기도 꺼내며 “내가 나 의원을 좀 지원해줬는데 (정 원내대표가) 섭섭한 모양이야”라고 하자, 정 원내대표는 웃으며 “섭섭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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