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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호남 정서를 배신하고, 친노 때문에 호남이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종편 등 여러 매체들의 분석을 들어보면 광주사람들이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둔 이유를 향후 문재인으로서는 정권창출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마치 모범 답안처럼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그것은 정답이 아니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재 호남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정권창출에 더 가까운 사람인가? 현재로서는 더 그렇지 않게 보인다. 이와 같이 정권창출의 여부를 가지고 광주가 특정인의 지지여부를 평가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보다 정확한 답은 문재인이나 그 주위의 親盧 운동권 정치가 “호남의 정서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가 더 정확한 답이 아닐까 한다.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친노 운동권 세력이 호남의 이익이 아닌 호남의 정서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사람들은 김대중이라는 과거 핍박받는 호남의 아들이, 그래서 핍박받았던 호남이 호남인의 손에 의해서 정권을 잡은 것으로 호남의 정권에 대한 恨(?)은 거의 해소되었지 않나 생각한다. 더구나 노무현 정권을 덤으로 재창출했다고 본다.
그래서 현재 광주가 문재인을 거부하는 이유는 정권창출이 지지여부의 잣대는 아니다라고 본다. 그럼 무엇이 이처럼 문재인을 싸늘한 시선으로 보는가?
호남이 90% 이상의 지지로 기껏 민주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 놓으면, 민주당의 지도부는 특정인들의 정서(친노 운동권 정서)로 변질시켜 버리고, 그로 인한 국민들의 부정적 시선은 고스란히 호남인들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막말 정청래가 호남인인가? 그는 충청도 사람이다. 호통 이해찬이 호남인인가? 역시 충청도 사람이다. 지지자들에게 女전사라고 불려지고 있는 박영선 역시 호남인이 아닌 경상도 사람이다. 당권을 잡고 있는 문재인 역시 경상도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문제적 행동이나 발언은 곧 호남인들의 이미지로 자리 잡는다. 바로 이런 점에 대한 분노이고 이런 점을 탈피하고 싶은 것이다. 과거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광주 서을의 보궐선거에서 40%가까운 지지를 받았는데, 그 지지는 이정현이라는 개인이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앞에서 말한 친노 운동권적 세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대표적인 한 예라고 본다.
그리고 문재인 개인적 문제점으로는 책임을 지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자기 합리화 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패하고서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국회의석에 앉아 있었고, 그동안 많은 크고 작은 선거에서 참패하고서도 이 前의 黨 지도자들과는 다르게 책임을 지지 않고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당의 분란을 초래하였다. 그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에게는 분열세력이라고 매도한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분노가 오늘날 국민의당 지지로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 혹자는 호남 패권과 친노 패권의 싸움이라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 중에는 그런 패권적 시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겟지만, 대다수 광주 시민들은 지역의 패권적 생각보다는, 말한 바와 같이 호남정서를 대변하는 정당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호남인들이 호남패권을 추구한다면 부산출신의 안철수 당을 이처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의 흐름은 호남 역시 나이와 위치에 따른 보수와 진보로 나눈다. 광주의 보수 비율 역시 타 지역과 비슷하다고 본다. 그러나 타 지역의 보수 유권자가 보수당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반면, 호남의 보수는 새누리당은 지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새누리당의 전신은 민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민정당은 전두환이 만든 당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보수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당 으로의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흐름으로 본다.
그러나 광주 역시 3,40대의 젊은 층에서는 아직도 문재인의 지지층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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