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북한의 유력한 3대 세습 지도자로 주목받기도 했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해외를 떠돌다가 결국 살해를 당했다. 김정남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오전 10시발 마카오행 항공편 탑승을 위해 수속을 밟던 중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남은 1980년대에 러시아와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일찌감치 북한의 후계자 수업을 받았었다1990년에 조선컴퓨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IT와 군사 분야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왔지만, 1996년 이모 성혜랑이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01년 도미니카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고, 이 사건이 결국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에 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중국과 마카오 등지에서 북한 해외 업무를 맡아온 김정남은 2010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거침없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 생존시 매달 수백만 달러를 지원받으며 호화 생활을 누렸지만,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하고 난 2년 뒤 자신의 뒤를 봐주던 장성택마저 처형되면서 호텔 숙박비를 내지 못할 정도로 궁핍해졌고, 동남아 각국을 오가며 떠돌이 생활을 해오다 결국 이와 같이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관련  김일성 가계도, 중국 외교부 직속 출판사 김일성 가계(家系) 이례적 보도

김정남에 대한 김정은의 암살지시는 이미 5년 전에 내려졌던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참석한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2012년에 김정남 암살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최근 미사일 도발 등의 정세와 이번 암살 실행 시점을 연관짓기보다는 변함없이 유지돼 온 암살지시가 이번에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에 의하면 현지 시간 13일 오전 9시쯤 마카오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하던 김정남에게 아시아계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접근해 이 가운데 한 명이 김정남의 신체를 접촉했고, 이 직후 김정남이 공항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고 설명했다.

20124월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과 가족의 안전 보장을 요청한 것도 알려졌다. 김정남은 이 편지에서 자신의 언동을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는데, 문장이 처절할 정도로 저자세였다고 한다. 이 편지 사실은 2012년 봄 우리 정부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김정남은, 그해 초 그와 도쿄신문 편집위원이 주고 받은 이메일 및 인터뷰 글이 일본에서 출판된 이후, 자신뿐 아니라 측근들에 대한 북한측의 가해 움직임을 감지하고 구명차원에서 사죄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살 당시의 상황을 볼 때 치밀하게 준비된 독극물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추정된다일단 독침에 의한 독살이 유력한 원인으로 제기되어 있으나 독이 김정남의 몸 속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국내 언론에서는 대부분 독침이나 독 스프레이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 위주로 보도했지만,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현지 경찰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헝겊을 김정남의 머리에 뒤집어씌웠고 이후 그는 눈이 따갑다며 항공사 직원에게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독이 묻은 천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근교 세팡 구릉지대에 있는 국제공항.

김정남의 살해당시 현장을 재구성해 보자면,

김정남이 마카오로 돌아가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현지시각 그제 오전 9시쯤. 무인단말기인 키오스크 앞에서 비행기 표를 발권하고 있던 김정남에게 여성 두 명이 접근했다.

범행 수법과 관련해 현지 경찰당국은 두 가지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여성 한 명이 김정남을 뒤에서 잡고 다른 한 명이 얼굴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주장(추론 1)과 독이 묻어 있는 천으로 김정남 얼굴을 감쌌다는 주장(추론 2)이다.

추론 1

추론 2

습격을 받은 김정남은 30m가량 떨어진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곧바로 공항 내 의료실로 옮겨졌지만 발작 증세를 보였고, 결국 공항 인근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을 거뒀다

여성 용의자 두 명은 범행 직후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제2청사는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로 평소에도 인파가 붐비는 곳인데, 중국의 통제력이 미치는 마카오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말레이시아 공항을 암살 장소로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의 차량이 현지시간 15일 시신 부검이 진행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남 사망 직후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부검을 반대하며 시신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며 북한 요청을 거부했고, 이후 진행된 부검에는 강철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이들은 부검이 끝나는 대로 시신을 회수해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시신 인도를 서두르고 부검 참관까지 한 점을 볼 때, 뭔가 숨기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 매체들은 김정남 피살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김정남의 사망 사실을 대북확성기를 통해 북한으로 전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심리전 차원에서 군사분계선 지역 북한 군인과 주민들에게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용의자 1명 체포

김정남 피살사건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성 2명과 남성 4명이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15일 배포한 수사 상황 관련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820분에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20대 여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성 두 명과 남성 네 명을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여성 한 명을 사건 현장 근처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터미널에서 체포했다. 붙잡힌 여성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베트남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항 CCTV에 잡힌 여성 용의자는 흰색 긴 소매 티셔츠에 짧은 하의 차림이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심문해 우선 이 여성이 진짜 베트남 국적자인지를 먼저 가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북한 및 베트남 외교관들까지 불러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검거한 20대 여성 용의자 베트남 여권 소지, 경찰은 이 여성이 1988년생(29)으로 고향이 베트남 북부도시인 남딘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체포 당시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29) 이라는 이름이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15> 연합뉴스

▲ 김정남 독살 첫번째 용의자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 · 29)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2017.02.16)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 경찰에 붙잡힌 여권명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의 첫 번째 용의 여성은 체포 후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여성친구 1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가던 중 동행 남성 4명이 공항 승객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해 이를 따랐을 뿐장난의 대상이 김정남인 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곳곳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들을 태운 택시기사를 찾아내고 이들의 행선지를 추적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CCTV에 포착된 용의자들의 치밀한 움직임과 지능적인 살해 수법 등으로 볼 때 고도로 훈련된 공작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정남의 시신은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으로 옮겨져 부검이 실시됐다. 현장에는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파견되어 부검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에서 진행된 김정남에 대한 부검 작업은 현지시각 15일 이날 오후 750분쯤 완료되었으나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부검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언급이 없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조만간 부검 결과가 나오면김정남의 정확한 사인과 함께 독살로 추정되는 범행 수법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부검에 참관했다이들은 부검을 반대하며 시신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말레이시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며 북한 요청을 거부했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병원에 안치돼 있던 김정남의 시신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경찰차의 호위를 받는 영안실 밴에 실려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의 쿠알라룸푸르 병원(HKL)로 옮겨졌다.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시작된 것은 도착 후 네시간여만인 낮 1245분께였다. 부검이 종료된 것은 7시간이 지난 오후 8시 전후였다. 시신 부검이 끝나자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영안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검을 끝까지 지켜본 강 대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붉은 색 외교번호판을 단 차량에 오른 뒤 철문을 빠져나갔다

김정남 피살 이후 이틀 만인 15일 평양에서,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후 닷새 만에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75돌 및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 기념 중앙보고대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앉아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고 퇴장을 하면서도 청중석을 바라보거나 손을 흔들지 않았다. 

○ 여성 2명과 남성 1명 추가 체포, 남은 남성 용의자 3명 추적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지시간 16일 이날 오전 2시께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여성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25), 생년월일은 1992211일이다. 이 여성은 전날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과 더불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셀프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던 김정남에게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의심된다. 두 여성은 범행 장면이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김정남 살해 두번째 용의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Siti Aishah·25) 여권사진

말레이 경찰은 또 두 번째 체포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도 추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 김정남 독살 두 번째 용의자 시티 아이샤(Siti Aishah · 2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2017.02.16)

이 여성은 남성 4명 중에 베트남 국적과 북한계가 포함돼 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찰은 이들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암살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는데, 여성 용의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배후에 어떤 국가가 있는지는 남성 용의자들을 붙잡아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시신이 김정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김정남 시신 부검 결과는 주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현지 소식통은 김씨의 시신을 부검해 확보한 샘플이 정부 분석기관에 넘겨졌다며 샘플 분석에만 최소 이틀이 걸려 이슬람 주일인 금요일은 지난 주말 이후 결과가 발표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러나 절차를 거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정남 피살 용의자들   사진 한겨레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지 시간인 지난 17일 저녁 8시쯤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아파트에서 북한 여권을 소지한 리정철(47 · 1970.5.)을 암살 용의자로 체포했는데.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하는 신분증인 i-KAD를 소지하고 있었다. i-KAD는 외국인 노동자가 이민국에 1년 기한의 노동허가를 갱신할 때 발급된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매체 성주일보는 현지시각 18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 4명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의 베이지색 모자를 쓴 용의자가 앞서 체포된 리정철의 외모와 흡사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앞서 체포된 두 번째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5)와 가장 먼저 접촉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앞서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은 김정남을 모른다고 주장하거나 장난인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 6(4) 중 나머지 남성 3명을 추적 중이다

김정남의 시신 인도(引渡)와 관련하여 북한과 유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될지 주목이 된다.

말레이시아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18일자 1면에 괴한의 공격을 받은 뒤 공항내 치료시설로 옮겨진 김정남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남은 청색 상의에 청바지 차림으로 1인용 안락의자에 축 늘어진 상태다. 오른쪽 손목에는 염주로 추정되는 물건이 감겨 있고, 왼손에는 시계와 반지가 끼워져 있다. 사진상으로는 김정남의 얼굴에 화상 등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몸에도 상처 자국을 찾아볼 수 없다 * 뉴스트레이츠타임스 http://www.nst.com.my/

북한은 김정남이 북한 국적이라는 이유로 조속한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죽은 사람이 실제로 김정남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그러기에 시신의 DNA와 가족 DNA가 일치해야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북한이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DNA 검사를 거쳐 유족으로 확인되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 당국이 아닌 유족에게 인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김정남의 경우처럼 유족과 국적을 둔 북한 당국과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다를 때는 관례적으로 유족에게 우선권이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마카오(중국영토)에 체류하고 있는 김정남의 부인 이혜경씨가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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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 국적의 리정철(46)이 김정남 암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주범으로 지목된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3명이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혼자 남아있다가 붙잡힌 리정철이 사건을 풀 열쇠이기 때문이다리정철은 가족과 함께 거주중인 집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46)이 현지시간 1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2017.2.18 

리정철이 암살을 준비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그가 신분을 위장한 북한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아내, 자녀들과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해외근로자들은 가족 없이 단체생활을 하며 감시를 받는 점을 고려할 때 리정철이 단순 근로자가 아닌 특수한 신분이라는 걸 짐작케 한다.

김정남 피살 순간 CCTV 영상(5분 분량)

* 출처 MBCNEWS https://youtu.be/wzi3aFGN4yU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5분 분량의 CCTV 영상이 일본 후지TV에 의해 공개됐다. 김정남은 무인발권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두 여성이 김정남에게 다가갔고, 흰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천으로 추정되는 물질로 약 2초 동안 김정남의 머리 부분을 등 뒤에서 두 팔로 강하게 감싸는 장면이 보여진다. 공격을 가한 이들 두 여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방향을 바꿔 CCTV 화면에서 사라졌고, 김정남은 공항정보센터로 걸어 가 눈을 비비는 듯한 시늉을 하며 무언가 설명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김정남을 경찰관에게 인계했고, 2명의 경찰관이 그를 공항 내 치료시설로 데려가는 장면으로 5분의 영상은 끝난다.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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