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감도, 힐러리보다 낮아졌다 출처 조선닷컴

 

공화당 제압하고 막말 줄이자 지지율도 힐러리 3%p 앞질러

국민, 통수권자로 더 선호

트럼프, 자신에 막말한 판사까지 대법관 후보군 11명에 포함시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8(현지 시각) 대법관 후보군 11명을 전격 발표했다. 막말과 기행(奇行) 등으로 후보 자질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는 당내 경선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대통령다운(presi dential)' 모습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가 공개한 대법관 명단에는 특히 자신에게 막말한 판사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를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 베이더'에 비유해 '다스 트럼프'라고 공격했던 돈 윌렛 텍사스주 대법관이다. '갈등과 분열'을 상징하던 트럼프가 '화합과 포용'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은근히 보여준 것이다. 윌리엄 프라이어 등 6명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고등법원 판사이고, 나머지 5명도 각 주() 최고 법원 판사로 일하는 보수 성향 현역이다. 트럼프는 후보군을 당 지도부와 조율을 거쳐 발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아주 뛰어난 판사'라고 극찬했던 그의 누나, 메리언 트럼프 베리 제3연방고등법원 판사는 후보군에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함께 선거 자금 모금위원회 2개를 공동 설립해 본선에 대비한 '실탄' 확보에 나서기로 합의하는 등 그동안 갈등 관계였던 당 지도부와 손발도 맞췄다. 미 대선 본선(本選)에서 맞붙을 게 확실시되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 상원의원과 벌이는 당내 경선에 여전히 발목이 잡힌 사이 공화당 내 반발 세력을 하나둘 제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트럼프의 '신중 모드' 덕인지 폭스뉴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전국 지지율에서 3%포인트 앞섰다. 특히 힐러리의 비호감도가 트럼프를 처음 추월해 본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폭스뉴스가 지난 14~ 17일 전국 유권자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5% 지지율로 힐러리(42%)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 2일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힐러리를 41%39%로 앞섰고,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상당히 줄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힐러리가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힐러리의 비호감 응답률이 6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트럼프는 56%의 응답자가 비호감이라고 답했지만 지난달보다 9%포인트 줄었다.

 

이날 공개된 다른 두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분야별로 엇갈렸다. 라스무센이 공개한 '국방' 분야 관련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가 돼야 더 안심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33%로 힐러리(20%)보다 많았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타임스가 현역 장병 951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도 트럼프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54%로 힐러리(25%)를 배 이상 앞섰다.

 

반면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내 16개 무역업계 로비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통령감으로 응답자의 절반이 클린턴을 꼽았고, 트럼프 선택은 25%에 그쳤다.

 

트럼프는 여론조사 약진 등에 힘입어 자신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첫 연설에 나선다. 의회 전문 매체인 '더 힐'"트럼프가 이번 주말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전미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연맹' 회의에 육성으로 녹음한 연설을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녹음이긴 하지만 트럼프가 히스패닉 단체를 대상으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렌트 위키스 지도자연맹 국장은 "솔직히 이번 연설은 고무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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